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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운동장을 퍼뜨렸을까 / 임상요

작성자오두막|작성시간21.10.13|조회수51 목록 댓글 0


누가 운동장을 퍼뜨렸을까

임상요


물웅덩이가 날았습니다



흰나비야 두 번의 깜박임으로 불렀지 동료를 불렀어 눈 감으면 그가 감기고 생각 많은 모자가 어디로 갔을까 꼬리 긴 방을 줄게 죽은 새 모이를 줄게 나비야 이리 온, 왜 나비는 혀가 간지러운 뱀처럼 부릴 수 없지



어떤 별자리는 수박 냄새가 나고 어떤 깃발은 부화되어 날아갔지 나비를 부르면 다정함이 성장했어 커튼 나비 흰나비야 분홍색으로 차오르며 너는 날지 못하는구나



나의 눈알이 다치지 않고 너의 심장을 손질하는구나 어제 빼놓은 내 반지 거울 보는 반지 그는 올까 네 번의 휘파람으로 불렀어 철제 물고기가 태어난 듯 불렀어



페인트를 삼킨 즐거운 환자처럼



접시 나비야 불빛을 삼킨 날개 없는 나비는 왜 아이스크림처럼 웃지 않을까 여기 어딜까 달의 목을 깨물고 난간 끄트머리에 열망하는 나비야 꽃병처럼 목젖이 젖으면 굴뚝이 될까 각설탕 보리밭을 줄까 나비야



흐르는 나비 그리고 거짓말



⸺시집 『흐르는 나비 그리고 거짓말』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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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요 / 강원 삼척 출생. 2017년 《시인동네》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흐르는 나비 그리고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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