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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칼럼

인요가(Yin Yoga)와 양요가(Yang Yoga)

작성자최하란|작성시간11.10.14|조회수3,597 목록 댓글 6

이 글은 스쿨오브무브먼트의 다른 칼럼들에 실린 여러 칼럼들과 연결되어 있는 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글만 읽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다른 칼럼들도 차분히 읽어보시길 권한다.

 

만약 한시바삐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철학을 알고 싶은 분이라면

 

2011.2.10 칼럼 <SOM 수련체계> http://cafe.daum.net/gaiayoga/KroR/122,

2011.6.26 <SOM 아이덴티티 1,2,3> http://cafe.daum.net/gaiayoga/KroR/131을 꼭 읽어보셔야 한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음양(YinYang), 음양의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음양은 상대적인 표현일 뿐 음(yin) 없이는 양(yang)도, 양(yang) 없이는 음(yin)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둘은 서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움을 주는 존재다. 마치 해와 달, 밀물과 썰물, 들숨과 날숨 같은 존재다. 이 연장선에서 우리는 인간의 건강 수련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긴장과 이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수련 체계 중 요가에 관한 것이다.

 

요가에도 음과 양이 있다. 요가의 역사를 4천 년에서 8천년으로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들이 접하고 수련하는 요가의 거의 대부분은 현대의 요가(modern yoga)다.

 

오랜 역사를 가진 요가의 창시자를 시바신(Hindu god of shiva)이라고 보지만, 크리쉬나마차리아(krishnamacharya:1888-1989)를 현대 요가의 아버지라 부른다. 그렇게 보면 현대의 요가는 100년 정도 된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동양의 요가는 원래 음양(Hatha) 그 자체였지만, 다이어트와 땀과 도전을 통한 희열에 목 말라있던 서양인들에게는 음보다 양이 훨씬 인기를 얻게 되었다.

 

소중하고 값진 것에 대한 존중 없이 오직 다이어트와 트렌드에 광적인 한국에서도 양요가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이제 나는 그동안 우리가 수련하고 공부해 가르치고 있는 이완 중의 이완을 위한 인요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무엇이 인요가(Yin Yoga)고 무엇이 양요가(Yang Yoga)인가?

100% 인(yin)도 100% 양(yang)도 없다. 우리 몸을 이루는 조직들은 비율의 차이가 있을 뿐 인과 양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

 

파시아(fascia)와 인대가 우리 몸을 이루는 인조직(yin tissue)이라면, 근육과 혈액은 양조직(yang tissue)이다. 인조직은 스트레치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밀가루 반죽처럼 매우 느리다. 양조직은 마치 고무처럼 쉽게 스트레치되고 빠르게 되돌아온다.

 

인요가(yin yoga)와 양요가(yang yoga)는 요가 수련의 다른 형식을 쉽게 표현한 것이다.

 

인요가의 타겟은 인조직인 파시아(fascia)다. 그래서 자세를 취할 때 보통 2분에서 10분 정도 오랜 시간 자세를 유지한다. 느리고

정적이다.

 

양요가의 타겟은 근육이다. 양요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 보다 리듬감 있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한 자세를 유

지하는데 보통 2초에서 30초 정도 걸린다.

 

인요가는 관절의 완전한 가동범위로 부드럽게 움직이고, 자극하며 모든 근육을 최대한 이완시킨다. 인요가를 하면 고요함과 깊은 이완을 경험할 수 있다.

 

양요가는 근육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 근육을 긴장시킨다. 양요가를 하면 힘이 생기고, 깊이 정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양요가를 할 때 호흡은 좀 빨라지고, 매우 리듬감 있게 진행되는데 정화를 위해서다. 혈액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다. 인요가는 반대다. 숨은 더 부드럽고 고요해져야 한다.

 

유연하게 수련한다.

인요가를 통해 얻는 효과들을 양요가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당연히 양요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인요가를 통해 얻을 수도 있다.

 

요가수련을 할 때 인과 양을 따로 분리해서 수련할 수도 있고, 조합을 이루어 할 수도 있다. 조합 속에서 인과 양의 순서는 수련의 에너지 곡선을 결정한다.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의) 상태를 알아차려야 한다.

 

어떤 것이 인과 양, 둘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방법인가가 열쇠다. 정형화된 틀 속에서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수련해야 한다.

 
 

 - 최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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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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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飛流 | 작성시간 13.01.13 최근 들어 깊이 생각하던 내용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하늘씨 | 작성시간 13.03.27 아헹가 요가는 인요가, 아쉬탕가 요가는 양요가로 분류해도 되는건가요?
  • 답댓글 작성자최하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3.27 아니요. 아엥가도 서 있는 자세가 많으니 꼭 그렇게만 볼 수 없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씨 | 작성시간 13.03.27 아헹가가 수련중 하는 아사나 수가 적고, 한 아사나를 유지하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여쭤본건데... 그럼 아헹가는 아쉬탕가에 비해 인요가적이다 <<< 이렇게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대구에 요가원을 찾다보니 아쉬탕가는 제대로 하는데가 없는거 같고, 국내 아헹가 요가로 최고이신 선생님이 계시다고 해서 배워볼려고 하거든요. 아무튼 4월 6일에 뵙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최하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3.27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인요가라기 보다 근육의 힘을 풀고 몸의 상대적으로 yin 적인 조직인 힘줄, 인대, 파시아 조직까지도 이완 시키는 것이 인요가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근육의 힘 근력이 더 많이 작용합니다. 양요가입니다. 인요가는 중력에 몸을 맡기고 오랜 시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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