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맑고 더움 오후 4시5분~ 4시40분
1,2학년 친구들 7명(우진, 종범, 현진, 하은, 평안, 채연, 재윤), 정지영, 김용자 회원
아이들이 준비가 되지 않아 4시 5분에 시작했다. 우진이가 5분에 맞춰 들어와서 우진이가 읽고 싶다는 순서대로 읽어주었다.
<줄줄이 꿴 호랑이>는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본다. 호랑이가 꿰어져 잡힌 것을 보고 롤러코스터 같다고 얘기한다. 자잘한 말풍선들은 읽어주지 않았다. 글의 흐름을 잇는 주된 글만 읽어주었다. 뒤에 앉아 문제집을 풀던 고학년 아이도 이책이 제일 재밌다고 한다. 종범이와 평안이는 다른 수업이 있어 두 번째 책 중간에 들어와서 가져간 책을 다 읽은 후에 따로 <줄줄이 꿴 호랑이>를 읽어주었다. 책을 잘 보는 종범이와 평안이에게 재미있는 이 책을 읽어주고 싶었다. 종범이는 게으른 아이를 보더니 게으른 아이가 소가된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했다.
<고양이 피터1:난 좋아 내 하얀 운동화> 매번 첫 번째 책에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두 번째 책부터는 딴짓을 하던 채연이가 이 책은 잘 본다. 내가 불러주는 ‘난 좋아 정말 좋아 내 파랑 운동화...’를 가장 잘 따라해줬다. (고맙다 채연아^^.) 어제 밤까지도 계속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같이 불러주는 채연이가 있어서 큰 힘이 되었다. “아니요. 울기는요” 고양이 피터의 씩씩하고 능청스러운 대답에 내 마음이 시원하다. 채연이가 피터의 이 대답을 내가 읽기도 전에 말했다.
<우리 할머니는 기저귀를 차요> 내가 뭉클하고 좋아서 고른 책인데,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할머니의 어린아이 같은 행동들이 반복을 하는데서 아이들이 “늙어서요”라는 말을 한다. 많이 늙은 할머니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있다고 작가는 표현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찌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하고 나중에 들어온 종범이와 평안이에게 <줄줄이 꿴 호랑이>를 읽어주다가, 오늘 책에 대한 아이들의 말들을 놓쳐버렸다. 책들이 어땠는지, 어떤 책이 좋았는지 물어보지 못했다. 다음주에는 꼭 물어봐야겠다.
나중에 들어와서 책일 못봤어도 따로 읽어주면 안되겠다. 재미있던 책이니 아이들이 못들은 친구들과 함께 들어줄거라 생각했는데, 잘못 생각했다. 아이들이 우르르 물 빠지듯이 밖으로 나간다. 종범이도 따라나가려던걸 붙잡았다.
새벽공부방 책읽어주러 가는 길은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즐겁다.
망아지 같이 길들어지지 않은 아이들이 매번 책읽기를 방해하지만 그래도 좋다.
나는 매주 배를 갖고 강으로 놀러가는 검피아저씨가 된다.
배는 오늘도 뒤집어 졌지만, 그 시간들이 재밌다.
나는 토끼가 깡충거리고 싶어하고, 고양이가 토끼를 쫓아다니고 싶어하고, 양들이 매애거리고 싶어하고 닭들이 파닥거리고 싶어하는 심정을 알기에 배가 뒤집혀도 좋다.
다음에 또 놀러오라는 검피아저씨 같은 내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