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화요일 맑고 더움 오후 4시~ 4시40분
1,2학년 친구들 5명(우진, 종범, 하은, 채연, 재윤), 공부방 보조 선생님
오늘은 공부방에 가니 모두 각자의 의자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보조 선생님이 아이들의 책읽기 시간 분위기를 지켜주셨다. 옆친구에게 장난치거나 의자를 벗어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게 되면 선생님이 바로 제지를 해 주셨다.
처음 읽은 책은 <백만번 산 고양이>이다. 막상 읽어주려고 집에서 연습하다 보니 글밥이 좀 많았다. 아이들이 지루해 하면 어쩌나 하며 걱정을 하고 갔는데, 처음 책으로 읽어주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나름 집중하면서 봤다. 그리고 새로운 보조 선생님이 아이들의 행동을 잘 제지(?)해주셔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나서 아이들의 반응은 조용하다. 음...1~2학년 아이들한테는 조금 어렵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얼룩 고양이를 보고 종범이가 도둑고양이 같다고 했다. 그리고 마술사의 고양이 자르는 마술을 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흰고양이와 낳은 새끼들의 모습이 다 다르고 점박이도 있는 것을 보고 왜그러냐고 묻기도 했다. 무늬가 다른 강아지나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것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나 어릴때는 흔히 보던 것이었는데...‘그냥 이렇게도 나오나?’ 하고 넘어갔다.
<여름 소리>아이들한테 여름소리 하면 뭐가 떠오르냐고 물어보았다. 채연이와 하은이는 바다의 파도 소리를 얘기했다. ‘철썩철썩’ 종범이는 돼지 소리를 낸다. 여름에 돼지 우리를 가면 들을 수 있다고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재윤이와 우진이도 얘기를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은 글밥이 적고 글자로 여름 소리를 표현해 놓은 그림책이다.이 책을 볼 때 아이들이 가장 생기가 있었다. 아이들은 시원한 여름소리를 글자로 표현한 것을 보면서 따라 소리를 내보고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종범이는 한밤의 불청객 모기 소리와 모기 잡는 소리를 보고 보여준다고 내 옆으로 와서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책속에 있는 소리보다 자신들이 더 진짜같이 잘 낸다고 너도나도 소리를 냈다.
<쉿!>종범이가 휴고가 박쥐인 것을 첫 장 그림을 보고 단번에 알아 맞췄다. 대단한 눈썰미다. 채연이가 휴고도 그렇고 왜 동물들의 눈이 빨간색이냐고 물어본다. 마지막 장면에 휴고가 아침이 되고 잠을 자다가 아침이 되어 시끄러운 동물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니까 종범이가 ‘너도 그랬잖아’ 그런다. 맨 뒷장에 한 장이 더 있으면 그 종범이 말을 넣고 싶다.
새 보조 선생님이 계셔서 아이들이 얌전해졌다. 두 번째, 세 번째 책 읽을 때 장난을 치려는 아이들을 잘 잡아 주신다. 정글같던 곳이 학교 같아졌다. 오늘은 내가 어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