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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 들면 배신자!!!/ 이무경

작성자갈계골|작성시간26.06.22|조회수8 목록 댓글 0

마음에 안 들면 배신자

김대중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 때 나라가 곧 공산화될 것처럼 난리가 났다.

그러나 김대중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군부독재 세력에 대해서도 정치 보복보다 국민 통합의 길을 택했다. 전두환과 노태우 사면을 받아들이며, 나라를 앞으로 끌고 가는 쪽을 선택했다.

노무현 때도 그랬다.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난리가 났고, 실제로 대통령 탄핵까지 갔다. 그러나 노무현은 무너지지 않았다. 다만 그 역시 지지자들이 기대한 길만 가지 않았다. 이라크 파병, 한미FTA, 대연정 같은 문제로 자기 지지층까지 흔들었다.

정치는 늘 그렇다.
지지자들이 보고 싶은 정치와 실제 대통령이 감당해야 하는 정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보수 정권도 마찬가지였다.
이명박은 경제 대통령을 자처했지만 결국 다스 문제와 뇌물, 횡령으로 감옥에 갔다. 박근혜는 원칙과 신뢰를 말했지만 국정농단으로 탄핵되었고, 결국 감옥에 갔다.

그 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은 문재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이제는 좀 달라질 줄 알았다. 상식이 회복되고,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고, 나라가 부드럽게 앞으로 갈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문재인 정부에도 실망을 많이 했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은 옳았다.
문제는 그 일을 감당할 힘과 제도와 지혜가 충분했느냐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더 심하게 좌우로 갈라졌다. 본인은 끝까지 감당하지 못할 일을 너무 크게 걸어 버린 셈이 되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것도 어쩌면 나 같은 중도층의 실망이 쌓인 결과였을 것이다. 나는 분명 윤석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때 이재명에게도 표를 주지 않았다. 솔직히 그때는 반신반의했다.

이재명이 과연 국민 전체를 보는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
혹시 지지자끼리만 몰려다니는 정치, 이른바 강성 팬덤 정치에 갇히는 것은 아닐까. 그 의심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윤석열 정권은 결국 너무 멀리 갔다.
계엄이라는 무리수를 두었고,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계속 정권의 발목을 잡았다. 검사 출신 대통령이 검찰을 바로 세우기는커녕, 오히려 검찰 권력 문제를 더 깊게 드러냈다.

이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나는 이재명을 신처럼 믿자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태도를 조심해야 한다. 『이재명은 재림예수인 듯』이라는 책까지 나오는 현실을 보며, 정치가 신앙의 자리를 차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이재명은 대통령이지 예수가 아니다.

대통령이 100% 잘하고 있다는 말도 아니다. 잘못하면 비판해야 한다. 기대가 크다고 해서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금은 적어도 한 번 맡겨 볼 때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끼리끼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데리고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써야 하고, 불편한 세력과도 대화해야 한다. 자신을 반대했던 대형교회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중도와 보수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그것이 국정 운영이다.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속풀이를 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국민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사람이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분노만으로는 제도를 바꿀 수 없다. 검찰을 우리 편 칼로 만들자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없애 버리자는 것도 답이 아니다. 다시는 어느 정권의 칼도 되지 못하도록 제도를 바로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 이재명에게 필요한 것은 사이다 정치가 아니라 국정 운영의 힘이다.
지지자들에게 필요한 것도 조급한 환호나 빠른 실망이 아니라,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믿고 지켜보는 태도다.

믿음은 맹신이 아니다.
잘하면 응원하고, 잘못하면 비판하면 된다. 다만 시작한 지 1년 된 정부를 벌써 배신이라 몰아붙이고, 자기 기대와 다르다고 흔드는 것은 지지자다운 모습은 아니다.

마음에 안 들면 배신자.
내가 기대한 대로 가지 않으면 변절자.
내 속을 시원하게 긁어 주지 않으면 실망.

이런 태도로는 정치를 볼 수 없다.

정치는 현실 속에서 하는 일이다. 깨끗한 말만으로 나라를 움직일 수 없고, 내 편만 데리고는 개혁도 할 수 없다.

나는 이제 이재명에게 한 번 맡겨 보고 싶다.

과거 대통령들에게 기대했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한 번 믿고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재명이 정말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면, 이제 그 길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출범한 지 겨우 1년 된 대통령을 두고 벌써부터 탄핵을 입에 올리는 정치도 정상은 아니다. 탄핵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장치이지,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자신들의 오판과 무능, 계엄이라는 무리수로 나라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책임은 돌아보지 않고 또 탄핵부터 말한다면, 국민의 삶은 누가 책임진다는 말인가.

시작도 제대로 하기 전에 끌어내릴 생각부터 하는 정치로는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탄핵의 언어가 아니라, 무너진 국정을 수습할 시간과 책임이다.

믿고 맡겨 보되, 눈은 뜨고 지켜보자.
그 정도의 긴 호흡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https://www.facebook.com/share/1LHoL1u2Wn/

하루 전 김무경페북
6.3 지선 이후 민주당계열의 논쟁이 뜨겁다.
숫자로는 민주당과 진보(?)연합의 우승이다.
하지만 내용으로 보자면 실패(?)다.

추후보니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
8월 전당대회에 에너지가
더 집중된 모습을 보며
배신감이 치솟았다.

노무현재단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의원의 유시민 디스(?)발언...
.
.
.
민주당 내부가
여전히 8월 전당대회로
정청래지지자와 김민석지지자들...
시끄럽다.

국힘에선 갈라치기
보수언론과 기득권세력들도...
민주당지지자들 내부가 이젠
이분의 글처럼 좀 차분해지는 듯...
감사하다.

힘을 모아야한다.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10명의 한걸음이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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