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목사, 시가 8억 원대 아파트 기증키로 …“받은 은혜 너무 크고 감사”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 | windvoic@hanmail.net

신덕교회 홍순영 원로목사가 교회에서 은퇴할 때 마련해준 주택을 교회에 다시 헌납하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덕교회에서 17년 간 헌신한 후 지난해 은퇴한 홍 목사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사후 교회에 기증하겠다면서 지난 7월 1일 기증약정서를 교회에 제출했다.
홍 목사가 기증의사를 밝힌 주택은 서울시 신공덕동에 있는 약 130㎡(40여 평) 이상 규모의 아파트로 시가 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덕교회에서 홍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면서 17년간 하루같이 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노고에 대한 보답과 예우의 뜻으로 마련해 준 주택이다.
그러나 홍 목사와 사모는 교회로부터 받은 주택을 살아있는 동안만 거주하고 사후에는 교회에 기증하겠다고 결심을 했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해 최근 김양태 담임목사에게 그 뜻을 밝혔다. 당회는 홍 목사의 기증의사를 듣고 논의 끝에 소유권 등기 이전 없이 헌납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기증협약서를 작성해 후속조치를 마무리했다.
홍순영 목사는 “신덕교회에서 받은 바 은혜가 너무 커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했다”고 기증이유를 밝혔다. 그는 “군목으로 제대한 후 17년간 사역하면서 원로목사가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교회에서 과분할 정도로 예우를 했다”면서 “이미 많은 복을 받았고, 감사할 것이 많아 (주택은) 교회로 돌리는 것으로 하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덕교회는 그의 아름다운 헌신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해 지난 7월 5일 맥추감사주일예배에서 홍 목사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김양태 목사는 “이렇게 미래를 향한 은혜로운 디딤돌을 몸소 놓아주신 원로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모두는 이것을 헌신의 동기와 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육군 군종감 출신인 홍순영 목사는 신덕교회에 부임한 후 새 성전과 비전센터 건축, 강화도 기도원 로뎀의 집 완공 등 괄목할 만한 성장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퇴 후에는 필리핀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신덕교회에서 필리핀에 건축 중인 현지 교회에서 영어로 설교도 하고 다양한 선교사역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원로목사가 교회에서 제공한 주택을 사실상 반납한 미담 주인공으로는 고 김용칠 목사와 고 황경찬 목사, 고 황대식 목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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