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집에서 먹은 스시
아이들 생일인데도 부모가 생업으로 다들 바쁘다보니 챙겨줄 이가 없기에 "뭐 먹을래?" 했드니 "초밥요"한다.
가끔가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전통회전초밥으로 유명한 '유다카'가 문을 닫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졌기에 부득이 내가 잘 알고 친한 사장 겸 주방장이 자연산 회만 내는 일식집에 갈려했드니 거리가 멀다. 그런데 멀리가기는 너무 멀고 하여 찾아보니 마침 집 가까이에 새로 생긴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인 '가심비 (價心費.가격 대 심리비)가 좋다'라고 적혀 있는 초밥집이 있기에 '어떤집인가' 가 궁금해서 찾아간 초밥집인 'ㅇ초밥집' .
가심비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로 '내 마음이 얼마나 흡족한가'가 핵심 기준이 되는데,
이 식당은 가격대비 성능비인 가성비도, 또 가격대비 심리비인 가심비도 별로인 집이다.
게다가 값도 싸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식당처럼 모두 셀프라서 어처구니가 없다.
물도, 찬도 모두 직접 갖다 먹어야 하고 음식도 배식구에 나오면 직접가서 가져와야 하고 또 식사 후 퇴식구로 갖디놓아야 한다. 이 가격에 무슨 셀프?
순간 "뭐 이따위 식당이 있어?"하고 나갈려다가 여러명이 움직일려면 번잡하고 귀찮아서 그냥 먹기로 했다.
그래도 다행인게 배가 고팠는지 내 꺼에서 좀 들어주었는데도 아이들이 "맛있다"라고 잘 먹기는 했다. 나야 뭐 아이들이 잘 먹고 좋아라하면 저절로 배부른거 아닌가.
본디 초밥이란 사리. 넥타. 말이의 세박자가 딱 맞으면서 좋아야만 맛이 있다. 그래서 이 세가지를 잘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식의 마지막 코스가 바로 초밥이다. 왜냐하면 맛있는 밥 짓는 것과 좋은 식재료 구하는 것과 밥을 말아 짓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않기 때문에 도제로 수십년을 배운 후 마지막에야 초밥을 말을 수 있다. 이 마저도 손에서 나오는 기(氣)가 좋아야만 맛난 초밥이 된다.
이같은 연유로 삼성그룹 초대회장인 고 이병철씨는 일본 긴자의 초밥집에서 공수하면서까지 점심 한끼를 먹었다고 했다.
스시의 단촛물로 간을 한 밥인 초밥의 '샤리(シャリ, 식초와 소금 등으로 간을 한 초밥용 밥.간을 하지 않은 밥은 돈샤리 ドンシャリ)도 엉망이고, 초밥위에 얻는 재료인 네타(ネタ)도 형편 없고,
게다가 초밥을 말은 것도 별로여서 내가 말아도 저 정도는 말듯하고, 메밀소바는 메밀의 찬성질을 중화시켜 줄 열(熱)한 무우를 갈아넣지 않고 나와서 음양밸런스도 엉망이다.
이런걸 초밥이라고 내놓고 'ㅇ초밥집'이라고 간판을 걸고 있는 그 무식하고 뻔뻔스러운 통배짱에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먹게 좋으라고 밥에 와사비를 넣지않고 말아줬다는 점이긴 하다.
두번갈 집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친절도 거의 빵점이다.
저러고도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 드는 초밥집으로
최소한 '초밥집'이란 간판을 걸고 할려면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와서 장사를 해야 할 초밥집으로 보여진다.
뭐, 두번 다시 가지는 않겠지만서도.
https://www.instagram.com/p/DZRJovhS1tw/?igsh=MTBnMTJ0NWxqeDd2NQ==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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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온 작성시간 26.06.09 이유 따지지 않고 잘 먹은걸보면 아이들이 배가 고팠나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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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심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그런것도 있고 맛도 있지요.
단 고기질이 최고급어종이 아니라는 것일뿐. ㅎㅎ
감사합니다.
고운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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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山中好(산중호) 작성시간 26.06.11 사진상으로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심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그저 그래요. ㅎㅎ
감사합니다.
고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