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일까?, 산양삼일까?, 산삼일까?
1, 인삼일까?, 산양삼일까?, 산삼일까?
10년전 전형적인 한국 토종 산삼이라는 방울삼 5년근 연풍종 묘삼을 구입해서 시골 농장에 심고 그 중 40뿌리를 남겨서 서울 근교 청계산과 관악산 인적이 드문 깊은 골에 이식했다.
심은 후 싹대가 올라온 4월 중순경에 가봤드니 4구,5구로 각 20개가 잘 올라와서 싱싱한 자태를 뽑낸다.
그해 7월초에 가봤드니 주먹만한 딸을 달고 있기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나무 숲속에 들어있어서 사람들에게 보이지를 않겠지만 저게 빨갛게 익으면 멀리서도 보일수있기에 안전할수없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7월 중순경에 갔드니 아니나 다를까 붉게 익어서 저 멀리서도 보인다.
순간 갈등이 생긴다.
'저 열매를 잘라없앨까? 아님 1주 더 두었다가 조금 익으면 따서 땅에 심을까?'
결론은 1주일 후에 다시와서 따서 땅에 심어주기로 하고 지나간 발자국을 흔적도 없이 깨끗이 쓸어없애고 또 나무가지가 딸을 덮어서 안보이도록 조치한 후 그 담주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회사 일이 많아서 못가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8월 중순이 지난 후 '아차'하고 가봤드니 단 한 뿌리도 남지않고 사라지고 없다.
결국 처음 느꼈던 불안감대로 빨알간 열매가 누군가의 눈에 띄어서 잡혀갔다.
그것을 뽑아간 사람은 질좋은 산삼을 캤다고 횡재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
그럼, 이 사람은 인삼을 캐간 것일까?
아님 산삼을 캐간 것일까?
그도 아님 산양삼을 캐간 것일까?
두번째 문제.
이 사람은 산삼을 캤다고 좋아라 할 것인가?
아님 누가 심어놓은 산양삼을 캤다고 생각할 것인가?
그도 아님, 초보자가 아닌 고수라면 인삼을 캤다고 씁쓸해 할 것인가?
세번째 문제
이 사람은 그것을 산삼으로 팔았을까?
아님 산삼으로 알고 자기가 먹었을까?
그도 아님 산양삼으로 팔았을까?
아님 걍 질 좋은 인삼으로 팔았을까?
참고로, 똑같은 심령(蔘齡)의 삼이 한자리에 20뿌리나 있는 것은 자연상태서는 거의 불가능함
참고로,
내가 심어놓은 곳은 인적이 드물고 쉽게 접근불가능한 계곡의 중발지로 활엽수들로 숲이 우거진 곳이라서 즉 음기가 강한 곳이기에 인간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으려고 하는 곳이므로 등산객들은 절대로 가지 않는 곳임
2, 사라진 씨삼들
삼캐로 멀리 갈것없이 청계산이나 관악산에 삼씨를 심어서 관리만 잘 하면 수시로 캐먹을수있을것 같아서 11월초에 청계산과 관악산 심처에 각 1kg씩 가져가서 일일이 하나 하나 심었드니 그 담해 봄에 잘 올라왔는데,
담담해 늦봄에 가니 하나도 없다.
자연도태했을까?
아님 인쥐가 가져 갔을까?
고작 새싹비빔밥용 밖에 안되는 것을!
결론은 각자 상상에 맡기고
그 담부터는 근교산에는 묘삼 이식도
씨를 뿌리는 것도 일체 않는다.
만약 이렇게 무리하게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 삼들이 새끼를치고, 또 그 새끼가 새끼를 치고 하면서, 여기에
나도 수시로 가서 이식하고 씨뿌려서
시간이 흐르면 근교산 등산객 누구나 다 "심봤다"라고 좋아라 할터인데...
몇놈의 고약한 행태가 그만 산전체를 삼밭으로 만들어서 누구나 다 뽑아갈수있도록 하겠다는 내 발상이 물거품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