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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담에 이르기까지1

작성자장계현|작성시간06.07.05|조회수101 목록 댓글 0

갤러리 담을 구하기까지...

 

몇 년전부터 북촌 나들이를 하면서부터 눈여겨 보았던 집이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갤러리 담이다.

어떤 곳일까하는 의구심으로 노려보기도 했는데 철문은 좀처럼 열려지지 않았다. 창문 두개와 한 켠에 있는 덧문과 철대문, 그리고 조용히 어쩌면 음침하게 감싸고 있는 담쟁이 넝쿨에 이르기까지 ...

직장에 다니던 시절부터 가까이에 있는 정독도서관을 애용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서 다니면서 알게된 이곳을 언제쯤이면 그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이 열리면서 할머니 한 분이 천천히 걸어 나오는 것이였다. 아 사람이 살긴 사는구나, 어쩌면 기획사무실 정도로 쓰이는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던 차였다.

 

작년 십수년을 다니던 통인가게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났다. 뭔가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를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십 육년 간이나 일했는데 모아놓은 돈도 신통치 않고 그렇다고 앞으로 다녀도  돈을 모을 수 있을 것같지도 않았다. 가장  큰 원인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보다는 지겨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방학을 주자라는 것이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이다.

"Time is no money. Time is life."

얼마전 인도 다람살라에 계신 청전 스님의 글에서 나온 글귀에서 무한한 위안을 느끼는 문장이다.

 

삶은 누구에게서나 의미있고 소중하다. 그러나 지겨움에 떨면서 살아가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좀 느리지만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의미를 지닌 삶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일년의 휴식은 서서히 일에 대한 갈증을 불러 일으켰다.

마냥 놀기에는 돈도 넉넉하지 않았고...

슬슬 일거리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고, 과년한 나이에 어디론가로 다시 들어간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은 것이였다. 그럼 작은 공간을 마련해 볼까하는 생각에서 복덕방을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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