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선혜 작가의 깨진 그릇전이 기획하게 된 것은 2001년에 인사동에서 가진 그녀의 첫 개인전을 보고서 였다. 깨진 토기 파편들을 모래바닥에 흩뜨려 놓은 것이 아주 인상적이였다. 멋진 형태와 완벽한 유약의 결정체로써의 도자기가 아닌 깨어져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었고 언젠가 그녀의 전시를 진행보리라고 생각했던 차였다. 이번 전시를 진행하면서는 이전의 전시보다 깨어져있는 토기의 형태에서 여러가지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첫번 째 전시에 대한 설치가 무척이나 훌룡했기에 이번 전시에 조금 덜 신경 쓴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 하는 분도 계셨으나 내가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최선혜작가는 충분히 고민을 많이 하고 생각끝에 이번 전시의 설치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작가의 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도예가는 마치 최초에 신이 인간을 흙으로 빚어서 만들었을 때에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자신이 잘못 빚은 형태에서도 애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도자기체험교실에서 흙을 한번이라도 만져본 이들은 누구나 느꼈을 법한 것이라 본다. 이만 각설하고 이번 전시에서 소성후 깨고 다시 두 세번의 소성을 마친 후에 꿰메거나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최선혜 작가에게 앞으도 좋은 작업을 하리라 기대를 해본다.
작가의 변
그릇은 놀랍도록 우리가 영적으로 추구하는 것과 닮아 있다. 그릇은 그것이 거친 흙으로 만들어졌든, 오래되고 낡았든, 이가 나가고 금이 가있든, 그것을 쓰는 사람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다. 그릇을 만들고, 공들여 그것을 깨고, 더 공을 들여 다시 맞추어 구멍이 나고 금이 가 있더라도 다시 그릇으로 만드는 것. 내가 매일 해야 하는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