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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의 家圃六詠

작성자崇祖 氣琨(Bliss)|작성시간15.01.04|조회수75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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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의 家圃六詠

 

고려시대 중엽 이규보(1168-1241)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의 가포육영에는 여섯가지의 채소재배에 관한 기록을 시로 남겼는데 아래와 같다.

 

<瓜>

園瓜不准亦繁生(원과불준역번생)

黃淡花間葉間靑(황담화간엽간청)

最愛蔓莖無脛走(최애만경무경주)

勿論高下掛搖甁(물론고하괘요병)

<고 : 오이>

텃밭에 오이는 애써 관리하지 않아도 번성하고

푸른 잎 사이사이에 노랑 꽃이 피어있고

덩굴줄기 마디마디 달려 사랑스럽고

위 아래할 것 없이 병처럼 달려있다.

<茄>

浪紫浮紅奈老何(낭자부홍나노하)

看花食實莫如茄(간화식실막여가)

滿畦靑卵兼熟卵(만휴청란겸정란)

生喫烹嘗種種嘉(생끽팽상종종가)

<가 : 가지>

자색바탕에 홍조를 지녔으니 어찌 늙었다 할 수 있는가

꽃과 과일을 같이 즐기는 가지 만한 것이 어디 있는가

고랑 안으로 알들이 가득하니

생으로도 먹고 익혀서도 참으로 좋구나

<菁>

得醬尤宜三夏食(득장우의삼하식)

淸監堪備九冬支(청감감비구동지)

根蟠地底差肥大(근반지저차비대)

最好霜刀截似梨(최호상도절사리)

<청 : 무-순무>

무 장아찌는 여름반찬에 좋고

소금 절인 무는 겨울 내내 반찬이네

땅속의 뿌리는 날로 커지고

서리 맞은 후에 수확하여 칼로 베어 맛보면 배 같은 맛이네

<총>

纖手森瑕즙즙多(섬수삼찬즙즙다)

兒童吹却當簫茄(아동취각당소가)

不唯酒席堪爲佑(불유주석감위우)

芼切腥羹味更嘉(모절성갱미경가)

<총 : 파>

섬섬옥수 같은 많은 파 잎들을

아이들은 잎으로 피리 소리 내는구나

술자리에 안주로 그만이고

고깃국에 파가 들어가니 맛이 더해진다

<葵>

公儀拔去嫌爭利(공의발거혐쟁리)

菫子休窺爲讀書(근자휴규위독서)

罷相閑居無事客(파상한거무사객)

何妨養得葉舒舒(하방양득엽서서)

<규 : 아욱>

권력다툼 싫어 관직 다 버리고

자식에게 글 읽어라 훈도하네

벼슬자리 내던지니 찾아오는 이 없고

한가한 잎마냥 내 몸을 수양하네

<瓠>

部成瓢汲氷漿冷(부성표급빙장냉)

完作壺盛玉제淸(완작호성옥골청)

不用蓬心憂瓠落(불용봉심우호락)

先於差大亦宜烹(선어차대역의팽)

<호 : 박>

쪼개어 쓰면 바가지되어 냉수를 떠내고

통채로 쓰면 항아리되어 좋은 술 담아두고

찬 걱정 말게 박 떨어진다네

덜 익은 것은 삶아 먹어서 좋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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