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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삼 나눔터

마카오, 홍콩 성지순례... 첫번째

작성자신혜정 아녜스|작성시간26.06.20|조회수114 목록 댓글 0

6/1-6/4까지 3박 4일 동안
주임 신부님과 순례자 스물 아홉 분이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라 마카오, 홍콩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고 습도가 매우 높은 나라...
우리는 비행기로 몇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김대건 신부님은 십대의 어린 나이에 하느님의 말씀을 찾아 짚신 신고 발이 부러트도록, 산넘고 물건너 6개월을 걸어 가신 곳...
그때도 6월이었습니다.
까모에스라는 공원에서 만난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 앞에서 바친 주모경은 한 줄 한 줄의 의미를 살필 수 있었던 기도였습니다.
이해조차 어려운 다른 문화,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적응하기 힘든 무더운 날씨가 사제가 되기 위한 소년 김대건의 열정적인 신심 앞에서는 걸림돌이 될 수 없었습니다.
어렸고 약했던 김대건은 시간을 보낼수록 건강해졌고 강인해졌고 굳건해졌다 합니다.
마카오는 소년 김대건이 그렇게 사제가 되어갈 수 있도록 이끈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본 또다른 마카오는 눈과 마음까지도 멀게 하는 사행성 짙은 화려함으로 위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널리 전하기 위한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던 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을 지닌 마카오...
모든 것이 현란한 쇼의 모습으로 전세계인의 눈을 가리는 마카오...
이 두 얼굴을 지닌 도시에서의 며칠은 나가사키 순례 때의 가슴 아픈 순교의 기억과는 조금 다르게 소년 김대건의 배움과 성장의 과정을 품은 가슴 뜨거운 순례의 여정이었습니다.
또 홍콩은 20여년 전 비오 주임신부님과 그 곳 한인 교포분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성전을 봉헌했던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우리를 환영하는 현수막은 그저 “감사와 그리움”의 표현인 듯 했습니다. 우리가 더 감사한데 말입니다.
그 분들의 극진한 대접과 많은 이야기에는 예수님께서 행하라 하신 ”사랑과 나눔“ 이 속속 묻어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우리가 하느님의 한형제.자매임을 알게 해준 짧지만 귀한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친했던 옛친구를 만난듯 금새 같은 밥을 함께 먹고 같은 이야기에 웃음이 넘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신부님과 그 곳 교포분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맺은 은총의 열매였습니다.
함께 했던 순례자 한 분은 짧은 며칠의 순례로 행복지수가 올랐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나라 공원에서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님 동상을 만난 벅찬 마음, 교포분들과 함께 했던 사랑의 나눔 자리가 무척 행복했다고 모든 순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수월치만은 않았던 전일정을 무탈히 마무리하고 모두가 건강히 ... 다시또 반복되는 분주한 매일이지만 너무도 익숙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옴에 처음부터 함께 해주신 하느님과 신부님, 인솔자와 모든 순례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의 그 영성을 본받아 순례자 모든 분들의 마음에 믿음의 근육이 조금씩 차오르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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