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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의 덕천강 징검다리 그리고 산천재

작성자최세현|작성시간16.12.02|조회수28 목록 댓글 0


오후 햇살이 너무 좋아 산천재를 다녀왔다.

이 어지러운 세상, 남명 정신이 더욱 더 간절하다.

두류산 양단수 흐르는 덕천강가에 소박한 산천재 짓고

천왕봉 오르내리던 그 남명이...

그리고 그가 명종에게 올렸다는 그 상소문이...

 

“전하의 국사는 이미 잘못되고 나라의 근본이 망하여

천의도 인심도 벌써 떠났습니다.

비유하자면 백 년 된 큰나무에 벌레가 속을 다 갉아먹어

진액이 모두 말라버렸는데 회오리바람과 사나운 비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것 같은 상황입니다.

 

소관들은 아래에서 시시덕거리며 주색이나 즐기고

대관들은 위에서 어물거리며 재물만 불립니다.

백성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내신들은 후원하는 세력을 심어 용을 물에 끌어들이듯 하고

외신들은 백성의 재산을 긁어들여 이리가 들판에서 날뛰듯 하면서도

가죽이 다 해지면 털도 붙어 있을 데가 없음을 모릅니다.

자전께오선 생각이 깊으시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오선 어리시어 단지 선왕의 외로운 후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천 백가지의 천재와 억만 갈래의 민심을

무엇으로 감당할 것이며 어떻게 수습하시겠습니까?

 

전하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어떤 일들입니까?

학문을 좋아하십니까?

풍류와 여색을 좋아하십니까?

군자를 좋아하십니까?

소인을 좋아하십니까?

전하께서 좋아하시는 것에 나라의 존망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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