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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기 과제 게시판

다가가기_문서현_1차

작성자서현|작성시간26.06.20|조회수108 목록 댓글 4

다가가기

문서현

 

 

이번 학기는 그동안 지내온 시간보다 유난히 더 빨리 흘러간 것 같다. 그만큼 이제 17기들과의 이별도 점점 더 다가온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17기에게 해준 게 뭐가 있지?’ 졸업이 다가올수록 다 같이 있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도 더 많아지는 것 같다. 한 학기가 더 지나면 논문 발표, 졸업여행, 그다음에는 졸업이다. 선배들 말로는 2학기 때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불안해지고 두려워진다.

 

‘내가 17기 에게 해준 게 뭐가 있을까?’ 먼저 다가가는 것?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 괜히 말 걸어 보는 것? 원래의 나는 안 그랬다. ‘누군가가 알아서 나한테 다가와 주겠지~’ 하며 늘 받기만 했을 뿐, 정작 내가 먼저 마음을 준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누군가 '핑'을 하더라도 '퐁'은 잘 안 해줬고, 늘 핑 핑 핑을 하며 받기만 하였다. 그런데 이제 같이 있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안 하던 짓을 하게 된다.

 

안 하던 짓을 해서인지 가끔 나를 피하는 듯한 친구도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모습에 상처를 받고 다시 혼자 있으려 하거나, 그 행동에 혼자 의미 부여를 하며 우울해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행동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때, 항상 좋은 반응만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나는 우리 17기 에게 특별하고 대단한 것을 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먼저 다가가 보고, 다 같이 시간을 보낸 것 자체가 누군가에겐 작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큰 도움이나 눈에 띄는 행동만이 무언가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사실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함이 커지지만, 그 불안함 덕분에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남은 기간 동안은 내가 무엇을 받았는가보다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우리 17기 친구들과의 남은 시간을 소중히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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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은호 | 작성시간 26.06.21 문서현 화이팅
  • 작성자김수빈 | 작성시간 26.06.25 new 영상통화로 피드백 완료
  • 작성자17기 정예원 | 작성시간 01:34 new 사랑해♡
  • 작성자정동석 | 작성시간 11:11 new 유종의미 라는 말이 있어
    끝을 맺는 일은 어려울수도 쉬울수도 있는 일이야
    서로가 변해가는 모습들을 응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으로도 미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거야
    여러 학급을 졸업시켜 보니 담임으로서 보람이 있을 땐 졸업 이후 찾아와서 삶의 고민을 나눌 때 더라고~
    17기가 지금은 끈끈함이나 이타적 성향은 많지 않아도 3년이 아니라 시간을 조금 더 만나다 보면 서현이가 바라는 관계로 되어져 있지 않을까?? 저절로 자연스럽게~~~우선 네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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