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8기 손효재입니다. 제가 이번에 발표하게 된 주제는 2학기 주마등이에요,
주마등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빠르게 지나가는걸 말하는데요.
저의 2학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행복했던 순간을 주마등에 연결시켜 발표하려해요.
그럼 지금부터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목차는
두 번쨰 도보,아특금,여자캠프,2학기의,춤 그리고 마무리가 있습니다.
1,두번째 도보
저희는 1학기때 갔었던 도보를 2학기때 한번 더 가게 되었어요
한번 더 가게 된다는 말을 들었을땐 왜 우리만 2번가지?
하며 싫어했지만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기대도 되었죠.
방학동안 열심히 운동을 해 체력도 길렀고 개학전날 열심히 짐도 쌌어요.
걸으며 계속 쿨타올에 물을 묻히고 1시간마다 선크림 떡칠을 하며
최대한 시원한 시간에 걸으려고 아침5시에 일어났지만
7시만 되면 날씨가 너무 더워져 힘들었어요.
그리고 잠을 좋아하는 저는 아침일찍일어나 침낭과 매트를 게는게 제일 어려웠습니다.겨울 침낭이라 너무 뻑뻑했거든요
그치만 재밌는 일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아침에 모두 걸은 후 매일 물놀이도 하고,모둠끼리 같이 요리도 해먹으며 재밌게 오후시간을 보냈어요.물론 싸우기도 했지만 그것또한 지금은 웃음거리로 얘기할수있을 정도로 어이없는 추억이 되었죠.뜨거운 버스속 함께 노래떼창을하며 노는 영상들을 보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저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기위해 떠난 도보인 만큼 전환 노래를 외워 핵발전 반대 시위를 하며 부르기도하고 그 외에도 성원기 교수님을 만나 같이 걷고 환경 다큐도 보며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2주라는 기간이 처음엔 정말 길게 느껴졌지만 도보가 끝나갈수록 시간이 더빨리 흘러갔던 것 같아요 지금도 2학기 도보를 생각하면 애들과 바다에서 재밌게 놀던게 생각납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의미있고 재밌었던 시간이였어요.
2.아특금
저희는 1학기때부터 매월 말 장애인분들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금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어요. 학급회의를 해 아특금분들과 함께할 놀이를 정하고 정해진 놀이를 아특금부와 18기들이 준비했죠,
첫 아특금땐 가볍게 짝산책을 하고 간단한 공동체 놀이를 하던게 점점 스케일이 커져 장기자랑과 운동회 까지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아특금을 왜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재미도없어서 별로 안 좋아했지만 아특금분들이 아특금을 진행 할때마다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함께 웃게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ᄄᅠᆫ 분이 제 이름표를 가리키며 손효재? 너의 이름이야?라고 하셨는데 그분을 다음달에 만났을땐 이름표가 없어도 제 얼굴을 보고 효재 라고 외쳐주셨어요.
매일 만나는 것 도아니고 한달에 한번만나는건데 내 이름을 가억해주시다니 저는 그게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그리고 아특금분들이 소감나누기를 하실때마다 “다음에 또 초대해주세요”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아특금분들이 저희와 만나는 하루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희가 뒤에선 이렇게 까지 준비해야하냐, 싫다는 말을 해서 아특금분들 얼굴 보기가 좀 죄송스러워요,
마지막 아특금때 저에게 한분이 계속 말을 거셨는데
제가 좀 귀찮아서 네 네 이러면서 흘려들었거든요.
그게 일단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그날 했던 아특금이 마지막 아특금이 될줄은 몰랐는데
그럴줄 알았으면 더 대화를 많이 나눌걸 그랬나봐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분들은 만날수있다면 훤씬 더 반갑게, 다정하게 맞아주고싶습니다.
이젠 19기가 아특금을 맡아서 하는데 아특금이 1학년의 좋은 문화로 자리 잡길 바라요.
3.여자캠프
학교설명회가 있었던 날 저희 18기 여자애들은 엄마들과 여자아이들만 모여서 노는 여자캠프를 했습니다.모르는 어머님들과 섞여서 팀을 만들고 몸으로 말해요,탕구공옮기기 등 여러게임을 같이 했어요.저희팀엔 청안이어머님,민준이어머님,태빈이어머님,은혜쌤이 계셨는데 모두 다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 덕에 저희팀은 1등을했어요.
게임을 다 한후 캠프파이어를 했는데 제 2학기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 말할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이 마시멜로우를 구워먹으며,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같이 부르는 그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좀 뭉클하면서도 이 시간을 후회없이 즐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정도로 저에겐 정말 특별하고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기억이 하나쯤은 꼭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4..춤
2학기땐 춤을 정말 많이 춘 것 같아요.
세연언니,주은언니,선경이와 넷이서 나간 인삼축제와 삼간디,세연이 언니 논문 도와주기 등
이렇게 전 춤을 항상 좋아했지만 춤이 너무 싫어진 순간이 있었어요.
바로 반공연 때문인데요 저희는 영어시간에 영화 케데헌의 OST를 골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안무를 나가기 위해는 춤리더가 필요했고 B반의 춤리더는 제가 되었습니다.1학기 반공연 버터도 이끈 경험이 있기떄문에 소다팝도 초반엔 별로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애들은 제 생각만큼 잘 ᄄᆞ라와 주지 않았고 저도 애들에게 화를 냈어요. 애들은 춤을 추기싫어하는 마음을 제게 표현했고 저 또한 소다팝을 더 이상 하고싶지 않았죠 잘하고싶은 욕심과,이걸 완성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더 촉박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하루는 이 모든게 너무 힘들어서 제가 애들앞에서 울어버렸어요. 얘들아 우리 진짜 이거 하지 말까? 애들에게 전 제 힘든 점을 다 얘기했어요. 그제서야 애들도 분위기를 파악하고 저에게 협조를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는 애들도 전보다 훨씬 제 말을 잘 따라줘요. 가끔 집중을 안하긴 해도 분위기를 잡아주는 몇 명의 친구들 덕분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그리고 12월엔 진도를 모두 끝냈고 연습을 열심히 해서 승훈쌤께 B반은 칭찬을 받았어요.
그동안 했던 노력이 드러나는 것 같아 너무 좋았고.이번 학기엔 춤이 싫기도 했지만 춤으로 인해 저의 내면이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아 춤이 다시 좋아졌어요. 아직 축제가 남았으니 남은기간동안도 싸우지않고 잘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이번 2학기는 많은 프로그램과 일이있었어요. 힘들일도 많았지만 즐거운 일이 더 많았고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게 살고싶습니다.
지금까지 발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