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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훈련 후기

킹코스 11번째 도전이야기!(2026년 나주 영산강 킹코스대회)

작성자오전식|작성시간26.06.09|조회수77 목록 댓글 9

작년 구례대회를 10시간 53분 24초 기록으로 완주하고 26년 운동 목표를 10언더로 계획을 잡았다.

누가봐도 무리가 될수있는 목표였기에 좀더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갔다.

그동안 체계적으로 싸이클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고 수영은 한체대에서 인터벌 훈련과 자유수영 시간에 장거리 훈련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리고 달리기는 주중 훈련량을 70~80km 채우면서 체중을 70kg 밑으로 줄이는게 목표였다.

작년 11월말쯤 불암산을 내려오다 발목을 심하게 접지르고 말았다. 당시 너무 놀래서 부러진줄 알고 그자리에서 계속 앉아만 있다가 천천히 걸어 집에 겨우 내려왔다.

그발로 다음날 선상낚시를 갔다 왔더니 피멍과 함께 코끼리발 처럼 많이 부어 올랐다.

 

이후 2달정도 뛰지도 못하고 걷기 위주로 훈련했고 운동 흐름이 끊기다보니 밤마다 술을 먹게 되면서 체중이 80kg이상 늘어버렸다.

다시 정신차리고 운동하면서 체중을 줄여가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을하다 그만 갈비뼈까지 다쳐 10일이상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이후 고구려마라톤도 포기하고 재활 훈련으로 즈위프트를 강도 약하게 해서 시간주 위주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갈비뼈를 처음 다쳐봐서 인지 재활이 참 어려웠다.

소염진통제만 먹어가면서 아파트 계단 오르기와 걷기로 달리기를 대처했었고 싸이클은 즈위프트 200W에 놓고 시간주로 훈련을 했다.

수영은 통증을 이겨낼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물잡기와 롤링 위주로 조금씩 늘려나갔다.

나름 동계 훈련을 열심히 준비해서 3월 부터는 강도 훈련으로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크게 2번 다치고나니 멘탈까지 나가 밤마다 술만 먹게 되었다.

이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3월말쯤 나주듀애슬론 하프대회를 출전 했었다.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뛰어보니 정말 힘들었다.

다시 정신 차리고 나주 킹코스와 독일 로스대회 훈련 계획을 다시 세우고 추운 날씨에도 여주 이포보에 가서 장거리 훈련을 채워 나갔다.

그러다보니 벌써 나주킹코스 대회가 몇일 안남게 되고 목표로 했던 체중 조절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대회날이 되었다.

나주 가기전 오른팔 테니스엘보 통증 때문에 염증 주사와 재활 치료를 받고 6km 조깅으로 훈련 마무리했다.

토요일 나주 도착후 웜업 수영을 하는데 어깨가 무겁고 불편했다.

그동안 수영연습 하면서 어깨 불편함은 없었는데 대회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근육통이 생기는듯.

슈트도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한게 내일 수영이 걱정 되기까지 했다.

경기 당일날 자전거 거치후 다시 슈트를 입고 웜업 수영을 하는데 심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전날보다 슈트가 더 불편했다.

수영후 물에 나오지 않고 물속에서 최대한 슈트를 올리고 어깨쪽 부분을 최대한 땡기고해서 자리를 잡으니 한결 편해졌다.

준비 체조를 마치고 수영 기록순으로 입수.

뒷사람 한테 잡히더라도 수영은 무조건 선두에서 출발해야 된다는 생각에 앞에서 출발.

수영 출발후 긴장해서 인지 호흡이 불편하고 글라이딩이 되질 않는다.

300미터쯤 지나니 슈트 찍찍이 부분이 목에 쓸리기 까지....(아흐 짜증!!!)

1랩후 바로 슈트 정비를 하고 2랩 다시 입수.

2랩 후반부가 되니 이제 조금 수영이 편해지기 시작한다. 손목에 넣어둔 파워젤을 꺼내 잽싸게 빨고 다시 입수.

3랩에 들어가니 후미 그룹과 겹쳐 수영이 다시 힘들어진다.

어찌어찌 마지막 4랩을 돌고 출수.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수영 거리가 너무짧다.

수영을 망쳤다 생각하고 바꿈터에 들어가보니 나름 선두 그룹이다.

서둘러 싸이클 출발하고 첫번째 반환점까지 가면서 선두그룹 10명만 잡아 보자는 마음에 한명씩 체크.

6명쯤 잡고 지날때쯤 반환점을 찍고 내려오는 선두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세히 보니 싸이클 선두가 여자 선수다.

그것도 로드를 타고 선두를 끌고 있는것이다.

헐~~~~ 멋지다. 가시나!

처음보는 얼굴인데 유바도 없이 로드싸이클로 선두를

끌고 있다니.....

선두를 기준으로 순서대로 카운팅을 해보니 내가 전체 8등이다.^^

2명만 더 잡아볼까? 생각하고 평속 37km/h 이상을 유지하면서 열심 타는데 2랩 돌때쯤 싸이클 후미 그룹과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레프팅 그룹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나름 안전을 위해 드레프팅 않고 독주로 타는데 내뒤로 꼬리가 길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20명 가까운 인원이 붙어 있는 것이다.

4랩까지 선두를 끌다가 매너없이 뒤에서 나오지도 않고 피빨고 있는 후미에게 선두로 나오시라고 했더니 본인이 60대라 겨우 따라가고 있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손짓한다.

심판도 없이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드레프팅팩 규모가 보통 20~30명씩 뭉쳐간다.

단체 라이딩도 아닌데 선수들 수준이 참 거시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클을 너무 오바했는지 후반쯤 되니 고관절 너무 아파온다.

일단 나도 살고 보자는 마음에 속도를 줄였더니 그제서야 뒤에서 한분이 나와 선두를 바꿔준다.

그분과 교대로 선두를 끌면서 5랩까지 돌고 6랩 마지막 반환점으로 가는데 물이 떨어져 고비가 찾아왔다.

보급소에 들어가 물을 채우고 갈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팩을 유지하고 그대로 바꿈터까지 갈것인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 물 보급을 포기하고 끝까지 갔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한 행동이었음.)

도착해보니 싸이클도 거리가 20km나 짧았다.

이게 킹코스가 맞나?

바꿈터에 들어가 싸이클 거치후 뛰어 가는데 순간 머리가 핑 돈다.

보급 흐름이 엉키니 바로 반응이 오는것 같아

체온을 떨어트리기 위해 찬물로 머리를 감고 런 출발.

싸이클을 너무 힘들게 타서인지 근전환이 전혀 되지않아 다리가 무겁고 고관절까지 아프다.

그래도 시간상 대충 계산해 보니 4시간 20분 안에만

뛰어도 10언더가 가능해 보였다.

첫번째 런 보급소에서 양쪽 허벅지와 경기복 뒷주머니에 얼음을 넣고 뛰어가니 그제서야 무겁던 다리가 풀리기 시작.

5km 반환점으로 뛰어가는데 달리기 선두가 보이기 시작한다.

반환점까지 가면서 카운팅을 해보니 내가 전체 9등이다.

이대로 유지만하면 에이지 입상도 가능?ㅎㅎㅎ

5km 반환점에 도착해 보니 있어야될 물보급이 없다.

자봉말로는 물과 얼음이 오고 있다는데 기다릴수가 없어 결국 물도 못먹고 다시 첫번째 보급소까지 뛰어갔다.

싸이클 타면서 열심히 내뒤에서 피빨던 사람들이 런에서 힘을 아끼지 않고 나를 추월해 나간다.

나름 내 전공이 드레프팅인데 남들처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게 후회 스럽기까지했다.

20km가 넘어가니 결국 그분이 찾아오셨다.ㅜㅜ

종아리와 오금쪽에.... 윽!

보급소에서 얼음으로 뭉친 근육을 달래면서 다시 뛰고 걷고를 반복했다.

이제 남은건 마지막 바퀴!

마지막 반환점에 도착해 보니 또 물이없다.

이런!

보급을 어떻게 하는건지?

뒤에서 오던 선수 한분이 짜증을 내면서 소리까지 지른다.

자봉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덕분에 보급 잘하고 갑니다. 인사하고 다시 출발.

목이말라 급한 마음에 식용 얼음이 아닌 일반 얼음 녹은물을 한잔 먹고 갔더니 5분후 갑자기 배가 아프고 방귀가 계속 나온다.

오바이트를 해야되나? 똥을 싸야되나? 싶을 정도로

고민하면서 뛰다가 마지막 보급소에 하나 남은 크림픽스를 억지로 짜 먹었다.

조금 지나니 신기하게도 불편했던 속이 좋아졌다.

이제 남은 거리는 2km정도.

이때까지만 해도 뛰는 동안 시계를 전혀 보지 않고 뛰었다.

수영도 짧고 싸이클도 거리가 짧은데 무슨 10언더가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시간도 체크 않고 그냥 뛰었다.

골인후 시계를 보니 10시간5분35초!

마지막 마라톤까지 거리가 짧다.

완주 하고도 찝찝한 기분이 뭔지?

지방 대회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은 있을수 있지만 3종목다 거리를 짧게 운영 됐다는게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함께 참가했던 모든 분들이 아무사고 없이 무사 완주할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에 첫 킹코스 머리 올린 이철웅형님,남상수동생 완주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음 대회때는 더 멋진 기록으로 철인3종을 즐기시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강북 대표로 자봉오신 철웅형님 형수님 덕분에 많은 사진을 찍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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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임용택 | 작성시간 26.06.10 덕분에 즐거운 여행되었네요.
    멋찐 모습 짱~~
  • 작성자이동범 | 작성시간 26.06.11 완주 축하 합니다~~~

    운동 잘 했네 ~~~~ 찜찜한 마음 추스르시길~~~~~^^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김상연 | 작성시간 26.06.11 오우 브라보
    진정한 강북클럽 킹짱
    짝패 이범수 대사
    강한놈이 오래가는게 안이고 오래가는 놈이 강한거여
  • 작성자송유영 | 작성시간 26.06.11 완주 정말 축하드립니다!
    몸 컨디션이 안 좋으실 때도 포기하지 않고 강도 조절하며 완주까지 하시는 모습 보면서 많이 배우고, 반성했습니다.
    이번 대회 거리 이슈에 마음 쓰이실 수 있겠지만,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끈기와 집념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고 생각해요!
    저도 핑계 찾지 않고 선배님 보면서 남은 한 달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선배님 고생하셨습니다!
  • 작성자송정화 | 작성시간 26.06.11 강북의 모범생! 없어서는 안될 귀한사람! 멋진사람!
    부상을 이기고 꿀벅지가 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생각하니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싸이클 살짝 내려놓고 런에 좀더 집중하면 텐언더 충분하리라 생각되고 응원홥니다.
    사진 맛집인가요?
    철운형님 형수님께서 멋쟁이들을 더욱 빛나게 찍어 주셨네요. 감동입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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