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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후원-아홉 번째]

작성자강북마을|작성시간21.09.06|조회수109 목록 댓글 0
마을자치센터에서 주민자치사업단단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하령 단장님!

[아홉 번째 특별한 후원]

아홉번째로  특별한 후원에  참여해  주신 이하령 회원님을 만나기 위해 9월 1일 마을자치센터를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커피까지 손수 타 주시고 감사합니다.

▶ 강북마을과는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제가 강북마을에 가입한 거는 2019년 6,7월 경이예요. 

처음 강북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건 2018년도고요.

그 때 강북마을에서 강북구 예산학교를 열었는데

길가다가 우연히 한신대에 붙어 있는 예산학교 현수막을 보고서 신청하고 갔지요.
갔는데 다들 당황하셨어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서.

다들 신기해서 어떻게 오셨나고 하길래 현수막에 주민 누구나 관심있으면 오라고 해서 왔다고 했더니

저를 보고 당황하셨고 저도 그분들을 보고 몹시 당황했어요.ㅎㅎ

왜냐면 저 빼고 그분들은 서로 다 잘 아시는 분들인 거예요. 서로 당황하는 사이였던 거죠. ㅋㅋ

그 때 짝꿍이 강산이었어요. 자기가 짝꿍으로 앉겠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일부러 접근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것이 인연이 되어 여성주의 문에도 들어가게 되었고,

번2동 로컬랩에서 청년 활동가를 구한다고 해 들어가서 한신대 강북마을 사무국 사무실로 들어갔죠.

그러면서 강북마을 회원으로 가입하고  설혜윤 선생님이랑  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됐죠.

그리고 2019년 하반기에 마을자치센터가 생기고 주민자치 사업단이 꾸려지면서

동자치지원관을 뽑는다고 해서 지원을 해 지금까지  쭉 일하게 된 거죠.

 

근데  아는 사람도 없이 예산학교 현수막을 보고 끌렸다니 좀 특이하고 신기하네요.
저 같으면 그런 현수막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텐데...ㅋㅋ

 

그게 다 맥락이  있는데  제가 원래 전에는 국제개발협력쪽에서 일을 했어요.

그래서 해외를 돌아다니며 일을 했는데 그 때 계속 이야기하는 게

민주적으로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주민들이 주민의식을 갖고

주민참여로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거버넌스가 중요하다.

그리고 정부가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열린 시민 의식으로 보고, 주민들이 계속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프로그램하고 프로젝트하면서 계속 하는데

어느 순간 해외에서 급 자기반성이 든 거죠.

나는 항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나의 삶을 돌아봤을 때 나는 과연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강북구에서 태어났지만 잠만 자고 일터로, 해외로 떠돌아 다니고 하다가

나도 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시민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참여연대에도 가입하고 지역 정당 활동도 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속해 있는 구에서  돈을 잘 쓰고 있는지. 여기는 투명한 거버넌스를 하고 있는지

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지역 안에서의  삶과 연결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과 연결고리를 계속 만들어 가는 찰나에

예산학교 현수막이 눈에 띠었던 거죠.ㅎㅎ 그래서 바로 아! 저거다하고 찾아가게 된 거죠.
운명처럼 가게 된 거군요. ㅋㅋㅋ

 

▶ 이번에 특별한 후원에 참여하시게 된 이유는 뭔가요? 

일단 얼마 전 주민자치비전포럼을 했는데 발표비를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그냥 내 일을 한 것이 때문에 받을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고

안 받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강북마을 포럼을 연 게 결국 우리의 일인데 굳이 받는 게 더 부담스러웠죠.

특별히 큰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강북마을 재정이 어려운 부분도 있어

이 기회에 후원 회비로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분명히 선생님이 일하고 수고한 댓가로 받은 거니 안 할 수도 있고 일부만 할 수도 있는데 
굳이 하신 이유가 있다면?

이 활동이 어차피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항상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저의 센터의 식구들이 있는 거고 그 중심에 센터장님이 계시고

더 넘어 동조직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강북마을 회원들과

항상 나누고 고민하고 같이 방향성도 만들어 가고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오롯이 내가 한 거야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관계 안에서 활동들을 펼쳐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누는 것이 맞다고 봐요.

 

▶ 이번 기회를 빌어서 활동에 대해 홍보할 기회를 드릴게요. 특별한 후원을 시작한 취지가 재정마련도 있지만

    회원 간에 서로 소통하고 서로의 활동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도 있거든요.

마을자치센터 주민사업단에서 일하고 있고

강북구에서 주민자치를 하기 위해,

제도권 정책으로 하는 주민자치회를 잘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일을 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 5개동에서 시작을 했고

올해 나머지 4개동을 새롭게 시작을 해서

총 9개동에 주민자치회 구성을 하고 운영하는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이예요.

지금 이미 강북마을 회원들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돼서 활동하셨던 회원분들이 직접 주민자치회 활동을 같이 하기 위해서

위원이나 분과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본인의 활동이 바빠서 직접 참여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주변에 적극 홍보해 주시고 같이 일하시는 활동가 분들을 연계해 주시고 하세요.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 9월 24일까지 새롭게 하는 4개동에서 주민자치회 위원을 모집하고 있어요.

이 기회를 빌어 적극적으로 한 번 더 홍보를 하려고 합니다. ㅎㅎ

삼양동, 송천동, 수유 1동, 우이동은 50명,

먼저 했던 곳들도 연임을 하지 않은 수만큼새롭게 위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북마을 기본 비전이기도 한 주민 자치를 잘 해나갈 수 있게

회원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활동해 주셔도 좋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주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고

주민자치 활동을 잘 하실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연계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강북마을 회원으로 있으면서 가장 추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을 꼽을 수 있나요?

 2019년 강북마을 회원으로 가입하자 마자 우이동에서 모임이 있었어요.

계곡에서 같이 모여서 함께 닭백숙도 먹고, 그 때 처음 뵙는 분들과 인사도 하고

족구장에서 족구도 하면서 많은 분들도 만날 수 있었고 재밌었어요.

서로 잘 챙겨 주고 따뜻하고 친밀하단 느낌을 받았어요.

스스럼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인 게 너무 좋았어요.

모르는 분도 많고 낯설기도 했지만 소외되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 마지막으로 강북마을 회원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나 강북마을에 바라는 점 있으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아,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지금 주민자치 활동을 함에 있어 서울시 시장이 바뀌면서 정책 기조가 많이 바뀌었어요.

서울시에서 주민자치 활동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걸 지켜내려면 현장에서 그 뿌리가 굉장히 탄탄해야 되는 거고

그걸 탄탄하게 하려면 지역에서 오래 활동했던 우리 강북마을 회원분들이 같이 힘을 모아서

지난 2년 동안 했던 주민자치활동들이 계속 잘 이어지고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강북마을에  젊은 세대들이 개인적으로는 아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뭔가 같이 만나거나 하는 계가가 생각처럼 많지 않아요.
젊은 세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나 소모임 같은 것이 활성화 돼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알게 되고

새로 들어온 젊은 회원들끼리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노잼말고...ㅎㅎㅎ 말랑말랑하게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로!

 

말랑말랑하게 반짝반짝 

         지성미뿐만 아니라 밝고 유쾌함까지 갖춘 이하령 회원님과의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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