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을 커뮤니티 소개

[사람 마을을 품다] 2018 마을공동체 사례집 - 01. 관계의 매개, 두루두루배움터 / 삼양동

작성자강북마을공동체지원단|작성시간19.06.03|조회수207 목록 댓글 0


* 본 기록은 2018년 12월에 강북구마을생태계조성지원단에서 


50+ 마을기록가 선생님들과 함께 발행한 '강북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사람-마을을 품다'에 수록된 인터뷰자료입니다.


 앞으로 매일 1~2편씩 인터뷰내용을 연재하려고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관계의 매개,

두루두루 배움터

삼양동

두루두루배움터는 수유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관계매개'로 아이들, 청소년, 청년, 어르신 다양한 세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본인 소개와 모임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7살 박지원이고 현재 두루두루배움터에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실무, 청년과 도농상생 강원도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정관상 목적은 주민이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자신과 지역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돕는 단체예요.

주민들의 힘을 키우고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 기획, 실행하는 지원 역할을 하는 단체입니다.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2011년에 대표님께 제안을 받아서 협동조합으로 만만한 카페를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때는 일출마을 공부방이었는데, 그 공간을 이용해서 청소년 모임도 하고, 농구수업 등의 자원 활동을 진행했었어요. 그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생이 된 시기였고, 저도 공부방을 다니다 보니, 청소년 특성상 한군데 얽매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오는 것보단 학교 친구들이랑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방 성격을 빼고 다른 형식으로 만들자 해서 이름을 '두루두루 배움터'로 바꿨어요. 단체 설립을 하고, 아이들이 계속 이어져 오는 형식이었죠. 저희 기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 만나는 것이 먼저였어요. 애들이 오면 하고 싶은걸 물어봤어요. 누구는 기타를 치고 싶다고 하고, 누구는 셰익스피어 고전 4대 비극을 읽고 싶다 했었요. 얘기 나온 거로 모임을 진행했죠. 만만한 카페는 2012년도에 문을 닫고, 두루두루배움터는 유지하면서 현재 수유초등학교 앞 공간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동안 이곳에서 어떤 활동들을 진행하셨는지요?


두루두루배움터에 청년모임들이 있어요. 싸울 대도 있었지만 화해하고, 관계 맺고, 청년들의 일상적 소통, 질문등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특별한 콘텐츠나 공간을 매개로 한다기보다는, 관계매개예요. 제가 아는 청년들을 서로 소개해주고, 서로 친구가 되기도하고, 지역 안에서 조금 더 많은 사람을 알아갈 수 있는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지요, 작년엔 쉼, 서로 알기, 공부 세 가지 테마로 로테이션 진행했는데 올해는 취업 등 다들 바빠서 맛집 탐방 기조로 가려고 해요. 월 1회, 밥 먹곳 수다 떨며 생활 나눔 하고 있어요. 올해부터 노인조직을 만들어보려고 매월 1회 노인밥상을 하고 있어요. 올 봄에 장기 대회를 한번 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9월쯤 한 번 더 할 예정입니다. 일상 조직으로는 지역 사람들을 더 깊게 만나자는 차원에서 풋살 모임을 하고 있어요. 강북아동청소년희망네트워크에 소속 되어서 움직이는 청소년 카페와 노동밥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자연생태 가치와 스스로 자기가 한 것들을 책임지는 힘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아동들의 들살이,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역사 기행으로 두 차례 다녀왔어요. 두루두루배움터에서는 수유초등학교 대상으로 틈새 돌봄을 진행 중이고 그 외에 지역의 사안들에 참여하고 있지요. 뭔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활동하시면서 특별히 즐거웠거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초등학생 사랑방이에요. 처음에 온 아이들이 먹는걸 내팽개 치고 가요. "네가 먹은 건 싱크대에 놔두고 가야 되지 않겠니?"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죠. 나중에 그 아이들이 또 다른 애들한테 같은 말로 이야기해요. 아이들이 자기가 한 것에 대해서 적어도 여기 공간 안에서는 책임을 진다는것을 느껴요. 아이들과 과자 파티를 하며 스스로 규칙을 만들거든요. 또 저는 제가 즐거울 때 보람을 느껴요. 제가 풋살을 재밌어하고 사람들 웃고 떠들고 만나는 걸 좋아해서 때로는 언성도 높일 대도 있지만 모이면 웃음이 많이 나잖아요. 움직이는 청소년 카페를 했을 때 지나가던 애들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할때, 누가 먼저 아는 척 할 때 보람차요.



고민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고민이 가끔 되지만 그렇게 깊게 고민하지 않아요. 마을활동은 고민을 많이 한다고 풀리는 게 없더라고요. 일단 부딪혀봐서 거기서 나온 생각이 더 유용할 때가 많아요. 인간이 하는 고민 중에 96%가 쓸데없는 고민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일단 인사하러 가요. 어떤 말과 태도를 해야지 고민하면서 가요. 막상 가서 인사를 하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편하게 받아주세요.





20대까지 3년 남았네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2년 4개월 남았어요. 근데 그게 변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지금처럼 재밌는 것을 만들어 갈 것 같아요. 전 지금 이 시간 즐겁게 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0대는 사업을 할 것 같아요. 크든 작든 가게를 할 것 같은데, 두루가 준비 중인 것도 있어요. 출자금 모아 제대로 '협동'할 수 있는 협동조합, 출자금배당이 아닌 노동 중심 배당을 하는 새로운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자. 수익 났을때 노동한 사람들에 배당금을 더 줘야 한다고 동의한 사람들과 준비하고 있어요. 돈 많이 냈다고 배당하면 일반 주식회사와 다름이 없으니까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