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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을을 품다] 2018 마을공동체 사례집 - 08.역사문화 알림이 강북역사문화연구회 / 번동

작성자강북마을공동체지원단|작성시간19.06.11|조회수141 목록 댓글 0

* 본 기록은 2018년 12월에 강북구마을생태계조성지원단에서 




50+ 마을기록가 선생님들과 함께 발행한 '강북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사람-마을을 품다'에 수록된 인터뷰자료입니다.




앞으로 매일 1~2편씩 인터뷰내용을 연재하려고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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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알림이

강북역사문화연구회

번동



주민을 대상으로 강북구의 역사문화를 홍보하고 있고, 

알려지지 않은 유적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북역사문화연구회 회원들 7명과 기자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인 소개와 모임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강북구에서 89년부터 살고 있어요.

고향이 강진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에 대한 친밀감과 애정으로 강북구에서 진행한 다산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다산아카데미 총동문회 창립회장을 지냈어요.

지금은 강북역사문화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어요.

강북구 역사관광해설사, 시인 등 각각의 역할을 하시는 분들과 함께 역사 공부와 주민과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회원은 7명이고 기자단이 함께 활동 중이에요.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강북구의 역사 유적에 관심을 가지고 다산 아카데미 수료 후 총동문회를 운영하면서 소중한 역사를 주민들과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총동문회를 운영했던 임원들과 역사 모임을 구성하고자 뜻을 모아 재작년(2016년)에 강북역사문화연구회를 만들었어요.


그동안 모임에서 어떤 활동들을 진행하셨나요?


매달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모여서 역사에 관해 토론하고 답사도 진행해요.

작년에는 우이동을 중심으로, 올해는 번동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 역사에 관한 토론과 답사를 했어요.

주변에 많은 유적이 있는데 사라진 것들이 많아서 그걸 우리가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없고 또 어느 지역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그런 역사 유적을 조사한 자료를 컴퓨터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매년 말에 책자를 만들어요. 올해에는 100권 남짓 만들어 강북구 주요 도서관, 동사무소 등에 비치할 계획이에요.

올해 6월에 <괴나리봇짐 메고 떠나는 우이역사 나들이>라고 해서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 30여 명이 모여 합죽선에 우이동의 역사 지도를 그리고, 흰 비단에 글과 그림을 넣어서 괴나리봇짐을 만들어 어깨에 메고, 홍양호 선생의 별장터, 홍만회 선생의 묘, 정의 공주의 원찰 ‘도성암 터’, 우이구곡 중 6곡 월영담, 손병희 선생의 봉황각 등의 우이동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는 행사도 진행했어요. 해설과 함께 우이동의 숨겨진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어요.

8월에는 <풍석 서유구>의 저자인 진병춘 선생을 모시고 풍석 서유구 선생이 번동의 번계산장에서 살아간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진행했어요.

9월에는 창녕위궁재사를 중심으로 번동 답사를 진행했어요. 풍석 서유구 선생이 계셨던 공간을 같이 공감하며 책자를 만드는 체험도 했어요.

풍석 서유구 선생은 실학자로서 번동에서 번계산장이라는 농장을 운영하며 3년 동안 임원경제지를 정리하셨어요.

그때 썼던 자연경실장이라는 판심이 박혀 있는 원고지가 있는데 그걸 만들어서 같이 책자를 만들어 보는 경험도 했죠. 20여 명이 모여서 <서유구 선생과 함께 실학 여행하며 나만의 백과사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었어요.

그 외에 우이동의 윷판 바위, 인평대군의 별장이었으며 그전에는 성민이라는 승려가 있던 조계사 터 등을 찾았는데 이런 곳에 표지석을 세우거나 구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제안을 하고 있어요.

기자단도 같이 활동하고 있어요.

연구회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말에 만드는 책자에도 일부 파트를 담당하여 맡아서 진행하고 있어요.






활동하면서 보람 있던 일은?


답사나 행사 시 뜻밖에 많은 분이 참여하셔서 잘 모르시던 역사 주제에 대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감동하시며 계속 참여를 원하시며 다음 행사에도 연락을 원하실 때,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피곤함이 싹 사라지고 보람을 느끼게 되어요.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힘들게 행사를 준비했는데 참여율이 저조할 때 속으로 열심히 못 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힘이 들지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도 다지게 되죠. 이 활동의 취지가 역사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알고 같이 즐기자는 취지인데 참여율이 저조하면 그 취지가 약화 되잖아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기 전과 후의 변화는?


역사를 몰랐던 주민들이 역사에 관한 관심을 두고 공유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활동으로 이런 변화가 생기는구나.” 해요.

이런 활동이 더 폭넓게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앞으로 모임에서 함께 펼치고 싶은 활동은?


내년에는 수유동 쪽을 중점으로 답사할 거예요. 수유동도 굉장히 좋은 유산들이 많아요. 아카데미하우스 옆에 구천계곡이라고 있어요. 바위에 한자로 구천은 폭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거기에 인조의 아들 인평대군이 ‘송계별업’이라는 별장을 짓고 살았는데, 그 터가 배드민턴장으로 쓰이고 있어요. 그전에 그게 조계사 터였고, 조선 초기에 불교 탄압이 막 시작되었었던 1406년에 성민이라는 조계사 스님이 승려 수백 명을 이끌고 도성 안으로 들어가서 신문고를 두들겼어요. ‘불교 탄압하지 말라’, 물론 기득권에 대한 탄압이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다르게 이야기될 수 있겠지만 정부에 항의하는 대단한 기록이 있는 유적들이 있어요. 

주변의 많은 유적을 찾아서 표지석이라도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강북구가 역사문화관광 도시임을 뒷받침할 소중한 유적을 찾아서 홍보하려고 해요.

다른 마을공동체에서도 그런 것들을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는 기자단을 추가 모집해서 마을 신문을 한번 만들 생각이에요. 마을 주민이 만든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그러니깐 기관지라든지 강북에 있는 정보지 수준의 지역 신문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작게나마 강북에 있는 유산들을 소개하고 진정한 현대문화에 있어서 문제점이 뭐고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이 뭔지를 고민하는 그런 매체를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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