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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기웃] 열 세번째 이웃 - '토닥토닥 육아공동체' 김세진 선생님

작성자강북마을|작성시간18.11.07|조회수139 목록 댓글 0

* 이웃기웃은 마을살이하는 이웃들을 만나 인터뷰합니다. 강북마을뉴스레터에도 함께 나갑니다.

  이번에는 50+마을기록가로 활동 중이신 임우택 선생님이 직접 인터뷰하셨습니다.


[이웃기웃 - 열 세번째 이웃]

  토닥토닥 육아공동체  

 김세진 선생님


<토탁토닥>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공통된 고민을 갖고 시작한 모임으로 숲과 자연에서 공동으로 공동 육아의 개념으로 자녀들을 키우며 활동하고 있는 교육 공동체입니다.


임우택(이하 '임')_안녕하세요. 자신을 소개해주시고 이어서 모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세진(이하 '김')_저는 2013년부터 강북구에 있는 여러 모임들과 관계를 맺고 동하고 있는 마을교사 김세진입니다. 통일을 주제로 다른 교육기관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공동체는 2012년생 영아 엄마들의 모임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공통된 고민을 갖고 시작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자연 안에서, 자연과 접하면서 하는 놀이를 중심으로 활동했어요. 육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서 아이들 모임, 엄마들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아빠들도 함께 하는 모임으로 발전했고 연 2차례 이상 가족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가족공동체 여행도 실시하고 있어요.


임_마을공동체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어요?


김_토닥토닥은 육아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첫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아이를 어떻게 돌보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 ‘어떤 것을 주어야 할까.’ 부모로서 겪는 첫 경험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아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고민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모임을 이루게 되었던 것이죠. 또 자연에서 함께 키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았어요.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만나며 숲놀이를 하면서 토닥토닥 공동체를 만들게 된 겁니다.


임_ 좀더 구체적으로 활동한 내용들을 알고 싶습니다.


김_처음에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알음알음 알아보다 보니까 공모를 통해서 지원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되었고, 어머니들이 육아의 기본적인 방법들에 관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면서 고민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엄마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마을교사로 성장하게 되었고 강북구의 숲과 유휴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동했어요. 이러한 모임이 여러 해 동안 지속되면서 구성원들이 친해지게 되었고 가족모임으로 확대되었어요. 그래서 일 년에 두 번씩은 가족들이 같이 MT 형태로 1박 2일 다녀오기도 하고 아빠들끼리 따로 모여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임_활동하면서 즐겁거나 보람이 있었던 때가 있었을 텐데, 그 때의 이야기를 해 주세요.


김_저희 모임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가 들어왔었어요.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겼는데 거기에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은 거였어요. 당연히 부모님들도 상처를 받게 되지요. 그런데 어떻게 연결이 되어가지고 우리 모임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어요. 사실 저희는 당시에 특별한 프로그램이란 것은 없었어요. 자연에 데리고 나가 자연에 풀어놓고 자연스럽게 놀도록 환경을 마련해준 것뿐이었어요. 일 년 정도 활동을 하고 나니까 아이가 많이 좋아지고 부모님도 함께 치유가 되어 지금은 너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임_항상 어려운 일은 뒤따르기 마련이고 살다보면 늘 햇빛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도 오고 눈이 오고 그러다가 햇빛이 비추면 햇빛은 더욱 가치를 지니게 될 텐데 일을 하다보면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어려움이나 아쉬움. 힘들었던 점이 있었으면 말씀해 주세요


김_저희 모임의 구성원들이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아요. 다른 모임에 가면 꼼꼼히 챙기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 모임은 그렇지 않아요. 깊은 정은 있어도 잔정을 표현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아요. 강북구에 토닥토닥에 대한 소문이 나서 어머님들이 연락하고 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프로그램보다는 자유스럽게 놀면서 지내고 특별한 활동은 없거든요? 우리 회원들은 새로 온 사람들을 특별히 챙기거나 하지는 않고,, 자유롭게 지내는 경향이기 때문에 처음 온 사람들의  처음에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 몇 번 오고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저희 모임 구성원들의 성향 상, 새롭게 오시는 분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거나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되곤 합니다. 우리가 일단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폐쇄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임_그런 활동을 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을 텐데 김세진 선생님들 그렇겠지만 주변에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이 갖게 되었던 전과 후의 변화의 내용에 대해 아시는 대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네요.


김_저도 그렇지만 저희 모임에 들어와서 활동하고 있는 엄마들이나 아빠들이나 좀 든든한 빽 같은 것이 생긴 느낌이라고 할까, 내가 힘이 들 때 기대도 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생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아빠들도, 저 역시도 그래요. 그리고 서울에서 자연 환경이 가장 좋은 강북구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강북구가 참 좋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저희들의 생활 터전인 마을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기구요. 그런 것이 좋은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숲에서 지내다 보면 숲이 너무 좋아요. 그 전에도 좋아했지만 숲의 위대함을 구체적으로 체험하게 되지요. 또 저희가 숲교사가 되는 과정을 제안하여 숲교사 심화교육을 받고 활동하다 보니까 저를 숲교사로 소개를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 안에서 활동하면서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것도 또 하나의 성과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_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 이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김_저는 어쨌든 발을 들여놓고 마을 안에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많은 관계들을 맺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현재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많은 소모임들이 존재하잖아요. 이런 모임들을 발굴하고 그것들이 서로 연계가 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관계된 연결망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강북구는 소모임이 잘 되어 있어서 연결망을 통해서 더욱 튼튼한 강북 마을이 되고 그것이 뻗어나 더욱 튼튼한 서울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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