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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영 준

사는 게 뭔지 1232. 끝이 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작성자고사리|작성시간26.06.16|조회수10 목록 댓글 0

사는 게 뭔지

 

부쩍이나 몸이 여기 저기 그저 찌부둥해 지난 봄부터 출근 전 새벽에 집 앞 공원 걷기를 시작 했었다. 배는 남산만 해지면서 몸 무게가 마냥 늘고, 아침마다 손 가락 관절은 뻐벗 하고, 어깨 무릎 관절이 다 불편 하고, 시력은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고, 가끔 이명도 들리는 것 같고 더불어 청력도 많이 떨어진 것만 같고.. 심지어는 대 소변 보기도 시원치가 않고.. 이러면서 "뭘 더 살겠다고 이러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1232. 끝이 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새벽에 집 앞 공원을 걷다보면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 쪽 다리가 마비가 된 듯한 사람이거나, 목을 재대로 못 가누는 사람이 거나 심지어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일 정도로 혼자 심히 떠드는 사람이 거나.. 그래도 다들 새벽부터 열심들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아무튼 다들 이상해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인 걸까?! 하긴 뭐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인 거지만.. 후후!

 

아무튼 저런 사람들도 새벽부터 살겠다고 열심인데 아직도 사지 멀쩡한 나는 사는 것에 대해 뭐가 그리도 궁시렁 거릴 께 많은 건지 그저 다 산 사람처럼 특히나 요즈음 금방 죽을 거라면서 말이 많은 건지?! 그러다 문득 "그렇지! 내가 아직 끝이 난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석게도 끝도 안 났는데 끝난 거 처럼 징징거리면서 살았으니.. 저승사자가 나를 보면서 얼마나 어처구니 없어 했겠는 지?! 후후!

 

"내가 아직도 사지가 멀쩡 한데 결코 끝이 난 게 아닌데, 정신 차리고 재대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하!

 

 

                                                                   글. 고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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