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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엘리사벳|작성시간26.06.13|조회수32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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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추장이 아이들에게 예화 하나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주 예전 여기 강을 사이에 두고 땅을 어머니 삼아 살아가는 두 부족이 있었습니다. 두 부족은 각각 신령한 늑대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 늑대들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먹이로 삼았습니다.
한 부족은 ‘빛의 늑대’를 섬겼습니다. 빛의 늑대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 중 사랑과 용서와 희망과 선의 등을 먹이로 삼았습니다. 다른 한편의 부족은 ‘어둠의 늑대’를 섬겼습니다. 어둠의 늑대는 사람의 마음에 나오는 것 중 미움과 분노와 불신 등을 먹이로 삼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좋은 것이 많이 나와 ‘빛의 늑대’가 힘이 세지면 세상은 풍요롭고 따듯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그 마음에서 나쁜 것이 많이 나와 ‘어둠의 늑대’가 힘이 세지면 세상은 칠흑같이 어두워지고 차가운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준 추장은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어떤 늑대가 힘이 세졌으면 좋겠니?”

아이들은 모두 ‘빛의 늑대’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다시 추장은 이야기 이어갑니다.

“너희도 마음의 땅에 서서 세상을 살아간단다. 너희 마음 안에도 ‘빛의 늑대’와 ‘어둠의 늑대’가 함께 있어. 너희가 어떤 먹이를 주느냐에 따라서 분명 한 마리의 늑대가 더 힘이 세질 거야. 그러면 다시 묻겠다. 너희는 지금 어떤 마음을 먹고 살아가겠니?”

요즘 언론과 SNS 등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도를 넘어 극성스러운 학부모, 무례한 민원인과 진상 짓을 일삼는 손님, 지역과 정당을 나눠 서로 혐오하는 사람들, 자신의 분노로 무동기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 그렇게 세상은 칠흑같이 어두워 보이고 ‘어둠의 늑대’가 세상을 장악한 듯 설칩니다.

언론에 나오는 인간들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마음이 참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오늘도 바로 우리 옆에 같이 있습니다. 직장 동료이기도 하고 이웃이기도 한 그렇게 매일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기적이고 욕심 많아서 다른 이의 희생을 당연한 듯 여깁니다. 시기하고 질투해서 걸핏하면 다른 이를 깎아내리기에 바쁩니다. 편을 나누고 누군가를 소외 시키는 걸 오히려 즐거워합니다. 정말 미움과 분노를 먹이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과 세상에서 또 마음 착한 이들은 마치 목자 잃은 양처럼 기가 꺾여 살아갑니다. 상처받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씀을 들은 당신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도 불리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빛의 자녀’입니다. 그 ‘빛’을 주님께서 거저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이토록 차갑고 어두운 세상 한가운데에서 복음을 선포하라 하십니다.

복음 선포는 성경을 펼쳐 들고 예수님의 이름을 직접 말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성당에 데려오고 세례를 받게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먼저 주님께서 주신 ‘빛’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아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내 편이라는 걸 확신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마음에 품은 ‘신앙의 빛’이 기쁨이 되고 용기가 되고 힘이 됩니다. ‘빛’을 받는 우리 자신은 그렇게 고귀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 고귀함에서 선의가 나오고 친절이 다시 나오게 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미소 한 번, 작은 친절이 또 하나의 복음이 되어 선포되는 것입니다.

상대가 무서워서 또는 상대가 친절을 받을만해서 우리는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도 우리 자신이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고귀한 사람인 걸 스스로가 지키려고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고귀한 ‘빛의 자녀’이자 사랑받는 ‘그리스도인’이란 걸 스스로 당당하게 지켜가는 것입니다.

그 삶과 말과 행동에서 복음을 큰 울림으로 퍼져나갑니다.

‘주님의 빛’을 마음에 품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서 당신도 불림을 받았다는 걸 다시금 잊지 마세요. 흐르고 넘치는 은총을 거저 주시며 한없는 사랑으로 함께 계신 주님과 함께 다시 용기를 내세요.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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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카테리 테카크위타(St. Kateri Tekakwitha. 1656-1680. 축일 4월 17일)
‘모호크족의 백합’이라 불린 성인은 어린 시절 천연두로 가족을 모두 잃고 삼촌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예수회 신부를 만나 신앙을 가지게 된 성인은 세례를 받고 부족의 많은 반대와 박해에도 신앙을 지킵니다. 24살의 나이에 건강이 악화하여 “예수님, 성모님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선종합니다. 성인은 첫 아메리카 원주민으로서 시성 되었습니다.

블로그 : 인빅터스 :INVICTUS https://blog.naver.com/car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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