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수저
오늘은 현충일이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그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오래전부터 놋수저를 쓰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소찬(素饌)이지만
수저 한벌이 주는 격조 있고 따듯한 느낌에 정성을 더한 것 같아
밥 먹을 때마다 평화로운 품격을 누리게 된다.
비록 놋수저 한벌이 주는 감흥이지만
우리가 평생 사용하는 수저는 한 사람의 일생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왔으며
죽더라도 잊지 않고 제사상에 올려질 정도로 우리의 일생과 깊은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우리가 이어오던 관습이 파괴되는 세태라서
제사(祭祀)라는 단어도 우리 대에서 사라질 것 같다.
놋수저는 예전처럼 기왓장을 빻아 짚으로 닦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져 쓰기에 아주 편리하다.⑨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