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봉지 씌우기
삼국지하면 유비와 관우와 장비를 떠올리는데
도원의 결의를 처음 기획한 사람은
쇠퇴해 가는 한나라의 부흥과 백성 구제를 외치던 유비였을까?
의외로 거칠고 무례한 무장으로 표현되는 장비의 제안으로
장비의 집 복숭아나무 아래 검은 소와 백마를 제물로 마련해 놓고
형제의 의를 맺으며 황건적이 날뛰는 나라를 구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혹시 우리 집 복숭아나무는 장비의 집에 있던 복숭아의 종자가 아닐까?
백수가 과로사한다더니 일 같지 않은 잡다한 일들이
줄줄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눈코 뜰 새가 없다.
복숭아 봉지 씌우기도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일인데
그것도 빨리 하라는 이웃의 재촉으로 마지못해 오며 가며 몇 개씩 씌우다 보니
진도가 너무 더뎌 때를 놓칠 것 같은 조바심이 난다.
이틀 놀고 삼일 쉬고 나면 법정 휴일인 주말이 닥치니 일할 틈이 없다.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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