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한 친구들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것이니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는
안전문자가 서너 차례나 오기에 은근히 기다렸는데
정작 작물들이 목말라하는 농촌에는 한 방울도 안 내렸다.
그래도 아침이 되니 황금 같은 태양을 한 덩어리 보내주시니 이 얼마나 고마운가?
어제 백수(白壽)를 누리신 친구 모친의 문상(問喪)에서 몇몇 친구들을 만났는데
동네 개구쟁이 시절부터의 친구도 있었지만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친구가 되어
오늘날까지 모두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무던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덕담들을 나누었다.
우리들의 소박한 우정이 슴슴한 것 같지만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음은
불과 같이 뜨겁고 영원할 것이다.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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