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디자이너와 만나다.

Junya Ishigami(준야 이시가미)를 만나다.

작성자sweety young|작성시간11.04.04|조회수1,412 목록 댓글 0

 

 

1974년생으로, 일본의 현대 건축가이다. 세계적 명성의 건축사무소 SANAA의 카즈요 세지마, 류에 니시자와와 함께 작업을 하다, 2004년 도쿄에 아틀리에 준야 이시가미 어소시에이츠(Junya.Ishigami+Associates)을 열었다. 이후 다수의 인스톨레이션 및 디자인 작품을 국제 무대에서 선보였다. 2008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일본관을 디자인하였으며, 2010년 동(同) 행사에서 전시한 프로젝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기와도 같은 투명성을 탐구함으로써 건축의 한계를 밀어 붙이는 그는, 섬세한 감각을 통해 언제나 적절한 비율의 공간을 선보인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잠자리에 들기 전이요. 하루의 일과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에 안정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주로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그때그때마다 다른데, 요즘은 라디오헤드가 좋더군요.

 


준야 이시가미 어소시에이츠, '카이트(KAIT)', 가나가와 공과대학 캠퍼스, 도쿄 (1)



준야 이시가미 어소시에이츠, '카이트(KAIT)', 가나가와 공과대학 캠퍼스, 도쿄 (2)

 

침대맡에 두고 보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매번 책이 바뀝니다. 대개는 가진 책 중에 골라잡은 것들이죠. 에세이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책들을 봐요.

 

디자인이나 건축 잡지를 읽어 보시나요?
네, 가끔씩이요. 늘 챙겨 보는 건 아니에요.

 

새로운 뉴스 같은 것은 어디서 들으십니까?
주로 인터넷이죠. 텔레비전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정말 잘 안 보거든요.

 


'피크닉(Picnic)', 2010 코르트레이크 인테리어 비엔날레(Interieur 2010 Kortrijk) (1)


 


'피크닉(Picnic)', 2010 코르트레이크 인테리어 비엔날레(Interieur 2010 Kortrijk) (2)

 

여성들의 패션에 관심이 있으실 것 같은데,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면요?
자연스러운 옷차림이 좋아요. 물론 입은 사람에게 잘 어울려야겠죠.

 

특별히 피하는 옷차림이 있으신가요?
기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절대 입지 않는 옷 같은 건 없습니다. 못 입겠다 싶을 만큼 특별히 싫어하는 색상도 없고요.

 

애완 동물을 기르시나요?
예, 잿빛 고양이가 한 마리 있어요.

 

어릴 적부터 건축가가 되는 게 꿈이었나요?
커가면서 하고 싶은 일들이 몇 가지 있었고, 그때그때 달랐어요. 그렇지만 뭔가 만들고 창작하고 싶다는 건 한결 같았죠.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때도 있었고, 엔지니어가 되고 싶기도 했는데, 어쨌든 모두 무언가 만들어내는 일이었습니다

 


'드랍 테이블(Drop Table)', 2010

 

작업은 주로 어디서 하시나요?
대개는 사무실에서 하지만, 요즘은 해외 출장 때문에 이동 중일 때가 정말 잦아요. 그래서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도 일을 할 때가 있죠.

 

다른 건축가나 디자이너들과 작업에 대한 논의를 하시나요?
가끔이요. 어쩌다 한번씩 하죠… 전 작업을 작은 일러스트레이션과 짧은 텍스트들로 분해한 다음, 주의 깊게 검토해 봅니다. 서로 상응하는지 문서 상으로 표현해보는 것이죠. 그러면 각 프로젝트의 윤곽이 애매해지면서, 모호하고 추상적인 전체의 이미지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 모호한 전체에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들을 도출해내게 되고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글을 쓰고, 책도 쓰죠. 그런 방식으로 문화적 담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족 의자(Family Chairs)'와 '드롭 테이블'



쥰야 이시가미, '가족 의자'

 

당신의 스타일을 어떤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친한 친구가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요.
스타일 얘기 대신, 좀 더 열심히 하라고 할 것 같은데요 (웃음). 작품이 완성된 다음에 본다면, 투명성이나 가벼움, 그밖에 제가 자아내고 싶은 것들에 대해 얘기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를 잘 아는 몇몇 친구들이라면, 그런 것들에 대해 언급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작업 방식을 알 테니까요. 제 작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있어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자, 어떻게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것인가 하는 작업입니다. 그런 면에서 일반 대중들은 투명성이니 자연이니 하는 단어들을 꺼내겠지만, 제 가까운 친구들이라면 그에 앞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식에 대해 지적할 것 같네요.

 


준야 이시가미, ‘종이 의자(Paper Chair)’ 인스톨레이션,

 2008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네오리얼 – 캐논이 창조하는 디자인 세상(Neoreal - The Design World Created by Canon)' 전시 중

 

첫 프로젝트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당신의 작업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다 할 수 있을까요?
그리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몇 개의 인스톨레이션과 가구 디자인을 했고, 건축 작업도 해왔죠… 저는 늘 단순히 건물의 차원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건축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왔어요. 그런 생각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죠. 건축의 여러 가능성들을 탐구하는 것이 제가 원하는 작업입니다.

 


준야 이시가미, 2008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일본관


 


준야 이시가미, 2008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일본관

 

이제까지의 작업 중 특히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딱 한 가지를 꼽을 수는 없어요. 모든 작업이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으니까요. 프로젝트를 완성할 때마다, 해당 작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동시에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도 들어서, 여전히 진행 중인 작업들로 여기고 있죠.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들만 해봐서, 고층 빌딩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사실 굉장히 높은 초고층 빌딩을 설계해보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빌딩이요. 그러려면 건축에 대해 다시 고안하고,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도 재차 생각해봐야 하겠지요. 저는 지금 우리 아틀리에가 새로운 건축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고 믿습니다. 전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또 그런 도전을 위해 건축 자체를 다시 사고하고 싶어요.

 


'풍선(Balloon)', 2007, 도쿄 현대미술관

 

과거의 디자이너나 건축가 중 특별히 높게 평가하는 이가 있다면요?
미스 반데 로에와 르 코르뷔지에입니다. 그들 역시 당대의 개척자들이자, 새로운 건축을 창조하는 데 있어 선구자들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현재 활동 중인 동시대 인물 중에는 어떻습니까?
딱 한 명을 꼬집어 말하긴 어렵겠네요. 어떤 한 명을 꼽으면 그 사람이 훌륭한 건물을 창조해냈다는 의미가 될 텐데, 사실 시대가 달라지면 그리 훌륭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이미 고인이 된 분을 꼽는 게 더 낫겠죠 (웃음). 

 

젊은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하라고 독려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지식이나 지나간 작품에 기대지 말라는 뜻이죠. 건축이나 디자인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도록 노력하세요. 현재의 가치에 도전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미래에 관해 근심하는 바는 무엇인지요.
특별히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건 없습니다. 물론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지요. 그러나 전 그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말이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