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 Ito
1941년 일본 출생. 1965년 동경대학 건축과를 졸업하고, 키요노리 키쿠타케 건축 사무소에서 짧은 기간 동안 근무한 후, 1971년 자신의 스튜디오 '어번 로봇 : 어봇(Urban Robot : Urbot)'를 오픈했다. 이 스튜디오는 1979년 이후로는 ‘토요 이토 & 어소시에이츠, 아키텍츠’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토요 이토는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영향력 있는 건축가 가운데 한 명이다. 이토는 실재와 가상 세계를 혼합한 극단적 개념의 건물을 창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대의 '인공적' 도시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본에 건축한 ‘화이트 유(White U, 1976)’와 ‘실버 헛(Silver Hut, 1984)’으로 토요 이토는 인구밀집 지역의 생활이라는 개념의 기초를 새로이 창조해냈다.
그는 또한 '도쿄의 노마드 여성을 위한 주택’이라는 ‘파오 프로젝트 (The Pao Project, 1985)’로 유동적인 거대 도시 속 커뮤니티의 비전을 제시했다. 요코하마에 세운 ‘바람의 탑(Tower of Winds, 1986)’과 ‘바람의 달걀(Egg of Winds, 1911)’은 미래적 기술의 가능성을 창조적으로 이용한 작품으로 공공 시설에 인터랙티브한 성격을 제시한 획기적인 건물들로 꼽힌다.
그 외에 주요 작품으로는 ‘야츠시로 시립 미술관(1991)’과 ‘야츠시로 노인 회관(1994)’ 등이 있으며, 2001년 1월 26일에 일본 센다이에 오픈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공공 문화센터, ‘센다이 미디어테크’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235:1의 경쟁률을 뚫고 공모에 당선하여 만들어낸 이 놀라운 복합 건물은 도서관, 갤러리, 시청각 도서관, 필름 스튜디오, 카페를 갖추고 있다.
토요 이토는 컬럼비아 대학의 객원교수와 유니버시티 오브 노스 런던 대학의 명예교수직을 맡은 바 있다.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실버 헛’으로 1986년 일본 건축협회상, ‘야츠시로 시립미술관’으로 33회 마인리히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1997년 불가리아 건축협회 그랑프리, 1998년 일본 교육부 예술 장려상,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2000년 아놀드 W. 브루너 추모 건축상, 그리고 2001년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에서 널리 전시되어 왔는데, 주요 전시로는 런던 V&A 뮤지엄의 ‘비전 오브 재팬(Vision of Japan, 1991)’, 루이지아나 현대미술관의 ‘비전 앤 리얼리티(Vision and Reality, 2000)’, 도쿄와 앤트워프 오클랜드에서 열린 순회전 ‘블러링 아키텍처(Blurring Architecture, 1999~2000)’, 그리고 비첸차 바실리카 팔라디아나에서 열린 아름다운 전시 ‘토요 이토 아키텍토(Toyo Ito Architetto)’를 꼽을 수 있다.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때는 언제입니까? 저녁이요. 일하기엔 아침이 좋지만, 저녁이 되면 도시가 완전히 변하잖습니까. 술 한 잔 하러 갈 수도 있고요.
주로 어떤 음악을 듣습니까? 음악은 거의 안 들어요. 그 나마도 클래식이 아니면 더더욱요. 하지만 바하와 타케미츠 토루의 음악, 그리고 토루의 책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침대 곁에 두고 보는 책은 어떤 것들인가요? 아무 것도 없는데요.
건축이나 디자인 잡지를 보십니까? 최근에는 본 적이 없고, 본다 해도 그냥 훌쩍훌쩍 넘겨봅니다.
새로운 뉴스 같은 것은 어디서 들으시나요? 여러 도시들을 산책하며 받는 느낌들에 의존하는 편이죠.
여성들의 패션에 관심이 있습니까?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여성들의 패션에 대해 특별한 취향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관심 있게 보긴 합니다. 현대적 감성이 가장 잘 집중되어 있거든요.
특별히 피하는 옷차림이 있습니까?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입는 정장이요. (웃음)
디자인 작업이나 프로젝트 관련 작업은 주로 어디에서 하십니까? 최근에는 거의 사무실에서 붙어 있지를 않아요. 아침에 집에서, 아니면 사무실에서 스탭들과 있을 때 스케치하기가 좋더군요.
누구를 위해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으신가요? 특정한 종류의 디자인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만. 글쎄요, 최근에는 개인 주택을 한 번 디자인해 보고 싶어요.
작업하면서 동료들과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기도 하십니까? 예전 젊었을 때는 시간도 남아 돌았고, 그래서 동료나 다른 건축가들과 토론도 자주 했어요. 아주 복잡하고 긴 토론이 되기 십상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거의 그런 일이 없어요. 이야기를 나눈다 해도 생각을 공유하는 몇몇의 사람들 정도로 한정되어 버렸지요.
당신의 스타일을 어떤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친한 친구가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요. 대체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제 작품은 가볍고 투명하다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