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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작성자기선|작성시간19.10.09|조회수8 목록 댓글 0
때가 되면
송엽/박 기선





논밭에 씨를 뿌리고
봄 여름 힘든 줄 모르고 땀 흘리던
젊음이 넘치는 그 시절은 어느새 가버리고

석양이 아름답다 바라보고
내 몸에 들어와 집을 짓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키워왔으니 어쩌랴

살기 바빠서 너를 친구처럼
술 한잔하며 마음 안에 담고 살았는데
이제는 너무 깊숙이 파고들어 발목을 잡는구나

어차피 같이 살았으니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고 어쩌랴
너를 끌어안고 가야 하는 길 갈 수밖에

세상살이 살다 살다 지쳐서
허공을 떠돌던 힘겨운 모습이라
누구도 아는 체도 아니하여 서럽다. 마라

세상은 내가 베푼 대로
눈빛이 오고 가는 것을
어찌 모른다고 하느냐
때가 되었는데

그때는 아무도 모르고
닥쳐 봐야 왔다고 하면서
주저 없이 따르고 가야 함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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