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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집 원고[2026]

한영원 시 봄의향기외 1편

작성자반석 고광준|작성시간26.06.20|조회수10 목록 댓글 0

     봄의 향기

 

겨우네 닫혔든 창틈 사이로

노크도 없는 햇살이

꽃망울 터지는 소리를 몰고와 

안부를 묻는다 

 

하늘은 갓세수한 얼굴처럼 맑게 웃고

새들은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린다

따뜻해진 대지에는 

뭉글 뭉글 새 희망이 피어난다

 

나무들이 덜 깬 눈을 비비니

생명들이 저마다 기지게를 켠다

이렇게 세상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순간

 

설레는 가슴 나비처럼 가볍게 날고

자연의 고운 숨결에 내몸을 맡기니

봄이라는 선물이 소리 없이

내몸으로 스며든다. 

 

    찻잔의 그리움

 

차가운 찻잔에 담긴  따스한 기억 

흐르는 시간속에 묻혀버린 그리움

 

은은한 향기 잊지못할 순간들

차 한모금에 스며드는 애틋한 마음

 

차잎처럼 부풀어 오른 추억속에

향기는 달아나고 잔은 비워져도

더 채워지는 애틋한 마음 

 

잔 (盞)  가장 자리에 남은 잎김

회오리치는 향기  그대와 나눈 대화들이

허공에 맴도는 밤

 

차가 식어가는 듯한 이별의 아쉬움 

그리움은 찻잔속에서  더욱 깊어지네

 

마지막 남은 차 한방울은 닿을수 없는 거리

찻잔속 그리움은  허전한 빈자리를 

가득 메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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