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한 기회에, 남편과 사별한 아픈 과거가 있는 개그우먼 정선희 씨에 관한 일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극심한 아픔 속에 있던 정선희 씨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전화를 걸어, 검은 옷을 입고 오열하는 자신의 사진들이 너무 많아 괴롭다며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때 전화를 받은 직원은 아무런 감정의 변화없이 매우 사무적인 어조로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웃는 얼굴의 사진으로 덮으시면 됩니다.” 이 짧은 한마디를 들은 정선희 씨는 마치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합니다. 사진을 지울 수는 없지만, 더 좋은 사진으로 덮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그날 이후 정선희 씨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밝게 웃으려 노력했고, 슬픈 과거의 사진을 지우려 애쓰기보다 웃는 얼굴의 더 많은 순간들로 자신의 삶을 채워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일이 그녀의 가치관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지울 수 없다면 더 좋은 것으로 바꾸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과거 또한 늘 좋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후회되는 순간도 있고, 부족함과 허점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지우려 하기보다, 오늘을 더 선하고 아름답게 채워가며 살아간다면 어느새 우리의 삶도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 모두가 이제부터라도 더 좋은 생각, 더 좋은 말, 더 좋은 행동으로 삶을 채워나가는 지혜와 명철을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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