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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閣夜

작성자baram|작성시간17.10.08|조회수26 목록 댓글 0

밤에 앉아서 두보의 각야(閣夜) 시에 차운하다.

    
百里客懷千里遠 백리 나그네 심회 천리나 머나먼 데
三分秋日二分宵 가을도 깊어가 절정에 이른 밤에
疏村月落砧猶響 한산한 시골 달은 지고 어딘가 다듬이 소리
近浦潮生櫓又搖 가까운 포구에 조수 이니 노도 덩달아 요동친다
緣病進衣渾見絮 병있는 연유로 두꺼운 솜옷을 챙겨 놓았도다
遇荒無食欲休樵 흉년이라 먹을 것 없으니 나무는 해 무엇하리
殘燈半壁推窓看 희미한 등불 반벽 밀쳐 창을 바라보니
曙色蒼茫在泬寥 여명의 빛 창망하여 고요히 이는구나


봉산(鳳山)에서 중추절(中秋節) 밤에 시 한 수를 지은 -간이 최립

不向長安苦相憶 서울로 가지 못해 그대 생각 괴로운 이내 심사
逢辰猶自扈吾君 이 때엔 기꺼이 내 님을 모시었건만
雲從雨後無些子 비 가 개인 후라 구름 한점도 없는데 
月爲秋中更盡分 한가위 보름달이니  더욱 밝기만하여라
極海唯應同霽色 바다 끝 온 누리를 한가지로 비추려니
偏陲未信尙妖氛 아직 남은 요사스런 기운 숭상함은 믿을수 없도다 
東歸倂作重陽飮 중양절엔 동으로 가서 함께 술을 마셔
痛雪今宵負一醺 오늘 밤 취하지 못한 부채 통쾌이 설욕하세


中秋月 -계곡 장유 

    
今夜中秋月오늘 밤의 한가위 달은
高開萬里雲 만리 구름 헤치고 높이 떴구나
遙空添爽氣 허공 멀리 쇄락한 기운 더해 가누나
列宿掩繁文 별들도 찬연한 문양 감추었나니
蟾兎初誰見 달 토끼 처음 본 이 누구일런가 
山河乍可分 산과 가람 분명하게 나누는 것을
茅齋看不厭 초가에서 바라보니 물리지 않는구나 
凉影坐紛紜 찬 그림자 앉아 있아서 분주히 일렁인다


中秋前一夕翫月-고봉 기대승

月擬來宵好 달이야 내일 밤이 더욱 좋겠다만은
吾先今夕遭 나는 먼저 오늘 밤에 만나고 있네
纔升半壁許 겨우 반쯤 벽에 오르는가 싶더니
已復一輪高 벌써 둥근 달이 높이 떴구나
遷坐明相就 밝은 곳을 취해 옮겨 앉으니
羣飛影得逃 무리 지어 나는 그림자 멀어지누나
望秋惟有此 가을 바라기는 오직 이 뿐일레라
徹夜敢辭勞 밤을 꼬박 세운들 수고롭다 사양하리

顥魄將圓夜 하이얀 달님이 장차 둥그러지는 밤에
秋筵賞豫遭 가을의 장관을 미리서 보노라
一般淸影徧 한결같이 맑은 그림자 두루 펼치고
九分玉輪高 구분의 하얀 달 높이 떴나니
向曙精應沒 새벽녁엔 응당 정기는 사위려니
當歡酒豈逃 당연한 기쁨에 술을 어이 피할까보냐
陰晴殊未卜 흐리고 갬을 아직 점칠수 없거늘
來夕望仍勞 내일 밤에 구태여 볼 것 있으랴


新居對中秋月 二首○戊寅 -고산 윤선도

去歲中秋在南海 지난 해 한가위엔 남쪽 바다에 있었지 
茅簷待月水雲昏 수은에서 저녁에 초가에서 달을 기다렸었지
那知此夜東溟上 어찌 알리 오늘 밤 동쪽 바다위에 있을줄을
坐對淸光憶故園 맑은 빛 대하고 앉아 있으니 고향 생각 간절해라

雲消風定絶纖埃 구름 없고 바람 자니 티글 하나 없구나
正是幽人玩月來 지금 바로 숨어 사는 이도 달구경하러 올지니
敢爲淸遊煩嘿禱 감히 맑게 노닌다면서 번거로이 기도할까보냐
龍鍾應被海仙哀 늙은이도 바다 신선이 어여삐 여겨 응당 가피 입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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