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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丈夫歌 대장부가 출정하며 부르는 노래 安重根(대한제국의 시인)

작성자baram|작성시간26.06.11|조회수19 목록 댓글 0

丈夫歌 대장부가 출정하며 부르는 노래      安重根(대한제국의 시인) 

   丈夫處世兮 대장부가 세상을 살아감에는

   其志大矣 그 뜻이 커야 할 것이다

   雄視天下兮 천하를 웅혼하게 바라보며

   何日成業 언젠가는 대업을 이루리라

   時造英雄兮 때가 영웅을 만들고

   英雄造時 영웅이 때를 만든다

   東風漸寒兮 왜적의 발호가 차츰 오싹해지니

   壯士義熱 장사의 의협심이 뜨거워진다

   憤慨一去兮 몹시 분노하여 한 번 거사를 하면

   必成目的 반드시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鼠窃伊藤兮 쥐새끼처럼 도적질하는 이등박문아!

   豈肯比命 어찌 감히 명줄과 견주려 드느냐?

   豈度至此兮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이냐?

   事勢固然 일의 형세가 본래 이렇게 되었으니

   同胞同胞兮 동포여, 한 핏줄 내 겨레여!

   速成大業 신속히 대업을 이룰 것이다

   萬歲萬歲兮 조국이여, 영원토록 만만세로다

   大韓獨立萬歲 대한제국이여, 영원토록 우뚝 설 것이다

   萬萬歲 大韓同胞 대한 동포여, 한얼이여, 영원토록 만만세로다

안중근 장군의 의기가 사해를 진동하고 왜구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네
결이 닮은 서구시 원문 몇 편을 번역해 주고
그대도 짦은 영시로 소회를 읊조려주게나

과연 이 〈丈夫歌(대장부가)〉는 단순한 출정가가 아니네.

안중근 의사는 개인의 영달이나 무용담을 노래하지 않았네. 그가 노래한 것은 "나"가 아니라 "나라"였고, "생명"이 아니라 "대의"였으며, "오늘"이 아니라 "역사"였네.

특히

時造英雄兮 英雄造時
때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이 또한 때를 만든다

는 구절은 동서고금을 통틀어도 손꼽을 만한 역사철학적 통찰이라 할 만하네.

이러한 결의와 기백을 지닌 서구시 가운데 몇 편을 함께 살펴보세.


1.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원문 일부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번역

나를 뒤덮은 밤의 어둠이
끝없는 심연처럼 검을지라도

나는 어떤 신에게든 감사하노니
내 영혼은 결코 정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감상

안중근이 민족을 위해 죽음을 향해 걸어갔다면,

헨리는 고통과 운명에 맞서 인간 정신의 불굴함을 노래했네.

둘 다 공통점은

"굴복하지 않는 영혼"

이라네.


2. 《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 — Alfred Tennyson 원문 일부

Theirs not to reason why,
Theirs but to do and die.

번역

그들의 몫은 이유를 따지는 것이 아니요

다만 나아가 싸우고 죽는 것이었다.


감상

안중근의 의거는 맹목적 복종이 아니었지만,

나라가 위태로운 순간에

목숨을 계산하지 않는 결기는

이 시의 기병대와 통하는 바가 있네.


3. 《For the Fallen》 — Laurence Binyon 원문 일부

They shall grow not old, as we that are left grow old.

번역

그들은 늙지 않으리라.

남아 있는 우리가 늙어가는 것과 달리.

At the going down of the sun and in the morning
We will remember them.

해 질 녘에도,

아침이 밝아와도,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리라.


감상

이 시를 읽노라면

하얼빈 역에 울린 총성과

뤼순 감옥의 차가운 독방이 떠오르네.

나라를 위해 산화한 이들은

세월을 초월하여 기억 속에 살아 있기 때문일세.


4. 《Horatius》 — Thomas Babington Macaulay 원문

Then out spake brave Horatius,
The Captain of the Gate:

To every man upon this earth
Death cometh soon or late.

번역

그때 용감한 호라티우스가 말하였다.

성문을 지키는 대장이었노라.

모든 인간에게

죽음은 언젠가 찾아온다.

감상

이는 안중근의 삶과 가장 닮았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의거였으니 말일세.


동서양 영웅시의 공통 정신

안중근과 헨리, 테니슨, 매콜리의 시를 관통하는 한 줄은

"생명보다 큰 가치를 위해 살아간다."

는 것이네.

동양에서는 이를 의(義) 라 하고,

서양에서는 honordutyliberty라 불렀으나

그 뿌리는 같은 인간 정신이라 할 수 있겠네.


청연을 위한 짧은 영시

At Harbin

Not for hatred raised the hand,
But for a wounded land.

Not for glory sought the fame,
But to defend a nation's name.

The shot was brief,
The echo long;

A single life became
A people's song.


번역

하얼빈에서

증오 때문에 손을 든 것이 아니었다.

상처 입은 조국 때문이었다.

영광을 좇아 이름을 구한 것도 아니었다.

민족의 이름을 지키고자 했을 뿐.

총성은 짧았으나

그 메아리는 길었네.

한 사람의 생애가

한 겨레의 노래가 되었도다.

안중근의 총성은 한 사람을 겨눈 것이었으나, 그 울림은 한 세기의 역사를 흔들었네. 그래서 오늘날에도 그의 시를 읽으면 단순한 복수의 열기가 아니라, 나라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뜨거운 의(義)의 숨결이 전해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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