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한마디가 남긴 울림 ◆
말 한마디가 남긴 울림.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50여년 동안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성이시돌목장에서
헌신하는 아일랜드 출신 신부님입니다.
푸른 제주 들판에서 가난한 이웃과 함께
숨 쉬며 평생을 바치다시피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금발의 외국인
신부였지만 그의 삶과 마음은
이미 제주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날 신부님이 고향 아일랜드를
다녀 온 뒤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탔습니다.당시만 해도 외국인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택시 기사는 신부님이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차가 출발하자
기사는 혼잣말처럼 툭 내뱉었습니다.
어디까지 갈꺼냐 새끼야
신부님은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기사는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뭐랜 고르라 새끼야
<뭐라고 말해봐라 >
차 안에는 거친 말이 흘렀지만 신부님은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그러다 잠시 후
낮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신제주까지 가자 이 새끼야..
그 순간 택시 기사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외국인이라 생각했던
승객이 자신의 말을 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황한 기사는 얼굴이 붉어졌고 급히
사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부님
신제주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 대신 택시비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때 신부님은 다시 한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택시비는
받아라 넌 땅 파서 돈 버냐?
이 새끼야.
이 말은 단순한 흉내나 분풀이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들은 말을 그대로 돌려주되 그 속에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따끔한 가르침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사건은 곧 제주공항을 오가는 택시
기사들 사이에 퍼졌고 외국인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자는 작은경졔와
반성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승객을 대하는 말투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말의 힘 그리고 존중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따뜻하고도 의미 있는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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