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노폐물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 가운데 하나가 소변은 더럽다는 것이다.
즉 체내 노폐물이 배설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소변이 노폐물도 아니며 더욱이 더러운 물질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소변은 “몸 안에 있는 바다”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여러 가지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체액(수분, pH7.4)에 잠겨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이 바다를 일정하게 유지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육지와 바다가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즉 홍수가 난다거나 하면 큰 재앙을 얻게 된다.
우리 몸도 이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한 데
오줌이 이 체액의 상태를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말한다면 인체 항상성의 결과라고 보면 틀리지 않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자동시스템이 존재하는 데
체내 온도, 체액상태(pH7.4)나 양(量), 혈압 등이 그것이다.
이 자동조절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 질병이나 죽음이 찾아온다.
이렇게 우리 몸의 수분(체액)을 조절하는 것은 신장이다.
신장은 혈액을 여과해서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해 체액의 양을 조절한다.
혈액 여과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신소체인데
이 신소체에서 나온 소변의 99%는 재흡수 되고 나머지 1%만 배설된다.
오줌이 세뇨관을 통과할 때 대부분 재흡수 된다.
이처럼 오줌은 더럽고 불결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지켜주기 위한 인체 항상성(恒常性)의 결과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민간요법에서 쓰고 있는 오줌을 이용한 요법인 요 요법(尿 療法)이 더러운 물질인 오줌을 먹는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이 때의 오줌은 건강한 사람의 오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