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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북극의 "지구 최후의 날 종자저장고" (3)

작성자가온 고재섭|작성시간15.12.16|조회수274 목록 댓글 0

"녹색 혁명"은 한때 미국의 수출업체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시장에 농산업이 진출하는 중요한 길을 만들어내었다. 이 추세는 후에 "시장 지향적인 농업"이라고 바뀌어 불렸다. 실제로는 농산업이 컨트롤하는 농업이었다.

'녹색 혁명'을 통해, 록펠러재단과 나중에 합류한 포드 재단은 손과 손을 맞잡고 미국국제개발처(USAID)CIA의 대외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녹색 혁명"의 큰 성과 중 하나는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게 만든 것이다.

농민들은 일을 찾아 필사적으로

초라한 도시의 빈민가로 흘러 들어갔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다가올 미국의 다국적제조업체를 위해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계획,

즉 오늘날의 세계화의

일환이었다.

"녹색 혁명"에 관한 자기 홍보가 수그러들었을 때 나타난 결과는 약속 된 것과는 꽤 다른 것이었다.

새로운 화학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심각한 건강 피해 등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신형 교배 종자를 단일 재배하여 해가 갈수록 토양이 황폐해지고 수확량은 줄어들었다.

초기의 성과는 놀라웠다. 밀과 같은 곡물은 두 배, 심지어는 세 배로 수확량이 늘었다. 뒤 이어 멕시코에서는 옥수수가 그랬다. 그러나 그 기적은 곧 사라졌다.

'녹색 혁명'은 대개 대규모 관개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종종 세계은행의 차관을 얻어 거대한 댐을 건설하면서 홍수가 있었던 비옥한 농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슈퍼 밀' 품종은 면적당 엄청난 양의 비료를 투입해야만 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었다. 이 비료는 질산염과 석유에서 만든 것으로 록펠러가 지배하는 메이저 석유회사 7자매(Seven Sisters)가 컨트롤하는 제품인 것이다.

엄청난 제초제와 살충제도 또한 사용되었는데 이것도 석유 회사와 화학 회사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주었다. 한 애널리스트가 말했듯이, "녹색 혁명"은 단지 '화학 혁명'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개발 도상국들은 이처럼 막대한 양의 화학 비료와 농약을 구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들 나라들은 세계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거나 미국 정부의 보증 하에 체이스뱅크나 뉴욕의 다른 대형 은행을 통해 특별 대출을 받곤 하였다.

많은 개발 도상국에서 대출 신청이 쇄도하자 대출은 대부분 대규모 토지 소유자에게 돌아갔다. 소농의 상황은 달랐다. 그들은 화학 비료 등 근대 농업의 투입 물질을 감당할 수 없었고 돈을 빌려야 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정부 대출 프로그램이 농민들에게 제공되어 농민들도 종자와 비료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었던 농민은 민간 금융 업체에서 빌려야 했다. 이러한 비공식 대출은 금리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많은 소농들이 초기의 높은 수확량의 혜택마저 받을 수 없었다.

수확이 끝나면, 그들은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 농산물 대부분을 팔아야 했다. 그들은 고리대금업자에 의존하게 되어 종종 땅을 잃게 되었다. 정부 기관의 장기 저리 대출조차도 생존을 위한 작물 생산보다 현금을 위한 작물 생산 우선으로 만들어버렸다. [각주 5]

이후 수십 년이 지났으나 녹색혁명을 추진했던 록펠러재단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두번째의 혁명인 '유전자 혁명'을 추진하려고 활동하고 있다. "유전자 혁명은 록펠러재단 이사장인 고든 콘웨이(Gordon Conway)가 몇 년 전에 명명한 용어로서, "산업화" 농업과 GMO 특허 종자를 포함한 상업적 투입물의 확대를 위한 것이다.



(계속) 

원제 : "Doomsday Seed Vault" in the Arctic


출처 : http://www.globalresearch.ca/doomsday-seed-vault-in-the-arctic-2/23503


윌리엄 잉달 지정학 에너지정치학 분석가이며 전쟁의 시대(A Century of War: Anglo-American Oil Politics and the New World Order),  파멸의 씨앗(Seeds of Destruction: The Hidden Agenda of Genetic Manipulation)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예리한 분석은 전세계의 독자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그의 글은 아시아 타임스’ ‘글로발 리서치’ ‘포스미디어 자주 실리고 러시아 투데이등의 국제적인 텔레비전 채널에도 자주 등장한다. 지정학과 경제학에 관한 그의 웹사이트는 http://www.engdahl.oilgeopolitics.net/ 그리고 그가 펴낸 책에 관한 웹사이트는 http://www.williamengdahl.com/ 이다.

최후의 종자저장고 동영상으로도 있다.
60 Minutes
보도

CNN 방송의 보도 우리나라에서 기탁한 종자보관함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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