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상식 또 한가지

[가온]

역시 kbs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녹즙은 고도로 농축되어 있어서 간에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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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의 재료가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녹즙은 고도로 농축되어 있어서
간에 부담을 준다는 분(주로 의사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녹즙은 전혀 농축식품이 아닙니다.
농축식품이란 수분을 탈취한 제품을 말합니다.
하지만 녹즙은 수분이 매우 풍부한 음식입니다.

당근 녹즙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당근 녹즙은 당근 쥬스(시판하는 병이나 캔에 든 쥬스)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정도로 다릅니다.
시판 당근 쥬스에는 농축 식품이라는 용어를 붙일 수 있습니다.
이들 시판 당근 쥬스는 당근의 즙을 짜낸 후 끓여서 농축액을 만든 다음
공장의 제조 과정에서 물을 타서 다시 희석시켜 쥬스를 만들게 되죠.
하지만 당근 녹즙은 수분이 천연 그대로의 상태로 남아 있는
전혀 농축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있는 "시판 오렌지 쥬스"의 예를 들어 봅시다.
캘리포니아 산지에서 오렌지를 압착하여 즙을 짜낸 후 농축하여 살균을 해놓으면,
이러한 농축액을 국내 제조업체에서 사와서 물을 타 희석하여
"100% 오렌지 쥬스" 식으로 만들어 팝니다.
이들 쥬스는 농축액을 만들어 끓일 때,
비타민과 효소 등의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므로
농축액을 병이나 캔에 담는 과정에서 합성 비타민C 등을 첨가합니다.
이러한 오렌지 쥬스 등의 시판 쥬스들이 진짜 농축제품이므로
환자들은 물론 예방차원에서 간을 보호하려는 분들도
일부 의사선생님들의 말씀을 따르면, 마시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렌지 쥬스를 많이 마시면 간을 상하니 마시지 말라라는
캠페인은 듣지 못했으니 다만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녹즙을 개발한 노만워커 박사는 1936년
"Fresh Vegetable and Fruit Juice"라는 저서에서
이러한 논란을 예견하고 계시기나 하였듯이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생즙이 농축된 식품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일축하기 위해서
다음의 식품들이 녹즙보다 얼마나 농축되어 있는지를 살펴 보라.
콩이나 콩가루는 당근즙에 비해서 870%, 셀러리즙에 비해서 940% 더 농축되어 있다.
팝콘은 당근즙보다 2100%, 샐러리즙보다 2300% 더 농축되어 있다.
흰설탕은 당근즙보다 4200%, 샐러리즙보다 4600% 더 농축되어 있다"라고.
그러면서 "세포가 망가져 가고 있거나 이미 망가진 상태에 있다면,
정상으로 돌리는 가장 자연적인 방법은
몸을 철저하게 청소하고 신선한 야채즙으로 재생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과학적으로 올바른 진술은
"녹즙은 다량의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 영양소가 풍부하여
(간세포) 조직의 재생 및 회복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식품이 아닌, 상용하지 않는 식물을 재료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간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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