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당하는 발

작성자정묵|작성시간05.04.09|조회수109 목록 댓글 1
발에 대한 알면 좋은 몇가지 원칙

 


혹사당하는 발을 위한 특별한 배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건강상 중요하다. 건강한 발

에 대한 몇 가지 원칙.


마 전 인터넷을 뒤지다 흥미로운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미국 인기 시트콤 <섹스 & 시티

>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사진이 메인으로 쓰인 기사였는데, 그녀처럼 날렵한 하이힐

을 신고 싶은 일부 미국 여성들이 급기야 발가락 사이를 좁히는 수술까지 불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었다.

물론 TV 속 하이힐을 신은 그녀 모습은 대단히 세련되고 섹시하여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살 만도

하다. 하지만 멋지게 하이힐을 신을 수 있다는 유혹의 대가는 건강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인어공주가 인간의 다리를 갖기 위해 칼로 베이는 듯한 고통을 감수했던 것처럼 결코 오래 걸을 수

도 없거니와 늘 그러한 아픔이 따라야 하는 것. 그야말로 현대판 전족인 셈이다. 사실, 보통 사람도

그렇게 화려한 하이힐을 신고 오래 걷는 것은 쉽지 않을 뿐더러 스스로를 혹사하는 일이기도 하다.


현명하게 신발을 신는 방법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 사람의 발은 그렇게 단단하고 거친 기관이 아니다. 손처럼 복잡하고 섬세한

기관이면서 걸을 때는 자기 몸무게의 약 서너 배 정도의 중압감을 견뎌야만 하기 때문이다. 통계적

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배가량 많게 발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

힐과 무관하지 않다.

하이힐은 장기간 신을 경우 통증뿐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발가락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일례로

국내 모 항공사 스튜어디스들이 날렵한 하이힐 대신 넓고 납작한 신발로 바꾸면서 질병 발생률이

반으로 줄었다는 사실로도 불편한 신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하이힐의 뒷굽 높이가 높아질수록 우리 몸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중심을 잡기 위해 온몸의 근육들

이 긴장되어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자연스레 허리를 활처럼 젖히

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유발되고 그렇게 길들여진 나쁜 자세와 걸음걸이가 바로 어깨, 목 등의 통증

까지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발 건강을 위해서는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신발 사이즈를 선택할 때는

길이와 볼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길이는 가장 긴 발가락 끝에서 엄지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

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볼 사이즈의 경우에도 자신의 볼 사이즈에 맞도록 넉넉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 밑창의 재질은 가능

한 쿠션 기능이 있는 부드러운 소재의 것을 선택하며 그 형태는 앞쪽에서 둥글게 위로 약간 말려올

라간 것이 보행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발등을 감싸고 있는 소재는 부드러운 가죽이 좋으며 뒤꿈치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것이 좋은 신발이다.

신발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높이 차이는 1~2cm가 적당하며 전체적으로 발 모양을 따라 감싸안듯이

유선형을 그리는 신발이 편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여 예쁜 신발을 포기하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 하이힐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 국내 제1호 발관리사인 김수자 교수가

여행차 뉴욕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

그녀가 길 한가운데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화려한 드레스에 모피 코트를 멋지게 걸친 한 여

성이 운동화를 신고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전체적인 흐름에 동떨어진 운동화 신

은 모습이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시선을 떼지 않고 계속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파티장 건물 앞에 서자 들고 간 작은 가방에서 하이힐을 꺼내 갈아신더군요.

제가 권하고 싶은 방법이 바로 이런 거예요. 많이 걸을 때는 운동화를, 그리고 격식을 차릴 때는 하

이힐을 신으세요. 하이힐을 신더라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똑똑하게 신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요.”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발 관리

얼굴에는 많은 투자를 하면서 발에는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 편한 신발로 발

건강을 도모했다면 이번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발 관리에 대해 생각해보자.

아무리 편하고 좋은 신발을 신었다 해도 통풍이 안되는 신발 속에서 발은 세균 감염 등 여러 문제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므로 발 관리의 기본인 잘 씻고 잘 말리고 잘 주물러주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무좀이나 냄새가 나는 발은 이미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노출된 상태이므로 찬물에 씻는다. 세균이

나 곰팡이는 습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무좀균 등에 감염된 발은 잘 씻은 후 일회용

티슈나 키친 타월 등으로 물기를 제거해준다.

발을 닦을 때 균이 타월에 남아 세탁시 여러 옷에 퍼져 번식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반대로

부종이 있거나 차가운 발은 따뜻한 물로 씻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발바닥은 제2의 심장이

라 불릴 만큼 수축과 이완이 활발하기 때문에 더운물로 씻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발 크림을 발라줄 때에는 발바닥 전체를 눌러주는 마사지를 곁들여주면 더욱 좋다. 더불어 발 스트

레칭을 함께 해주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양 엄지손가락으로 바닥 전체를 꾹꾹 눌러주는 것도 괜찮

다. 발 스트레칭은 두 손은 벽면에 대고 두 다리를 조금 뒤로 빼면서 아킬레스건을 최대로 늘려주면

되는데, 이때 발바닥에서 아킬레스건, 종아리 부분 허벅지 뒷부분까지 한번에 당기는 느낌이 들도

록 한다.


이럴 때 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은 보편적으로 좁은 볼과 조이는 가죽, 높은 굽 등으로 인해 발에 해를

입히게 된다. 먼저 구두의 앞볼이 좁고 뒷굽이 높아 발가락이 조여지고 이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안

쪽으로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버선발 기형)과 작은 발가락이 구부러져서 펴지지 않는 망치족과 같

은 발가락 기형을 유발한다.

이러한 기형은 한번 생기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통증과 기

형이 심해지고 구두 모양이 금세 변형되는 등 여성의 발 건강과 미용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조이는 구두를 오래 신게 되면 신경이 붓게 되어 발이 저리고 오래 걷지 못하며 체중이 앞으로

쏠려 앞발바닥과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더구나 여성의 하이힐은 대부분 밑창이 얇아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며 경우에 따라 발톱을 지속적으

로 압박해 발톱이 파고들기도 한다. 이외에도 발목이 쉽게 삐고 발이나 발목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쳐 무릎, 고관절, 허리, 목, 어깨 등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

다.

이러한 통증이나 기형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모든 질병에서 통용되

는 말이겠지만 발 질환은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발 보조기, 물리치료, 약물 등을 동원할 수

도 있으나 한번 기형이 되면 발은 수술을 하지 않고는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수술을 각오하지 않

는 이상 하이힐에 대한 집착은 버리도록 하자.


Clinic Tip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건강 신발

예부터 구두 전문가들에게 ‘Glove Effect’공법은 편한 신발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명성이 높았

다. 이 공법은 공기 가죽 주머니를 밑창에 삽입하여 발가락과 그 주위 부분이 신발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마치 장갑과 같은 효과를 내어 발이 편하고 건강에 좋도록 한 것이

다. 현재는 유일하게 테스토니만이 전수받아 그 맥을 잇고 있는데 현대의 그 어떤 기계나 기술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한다.

최근 K 제화에서 선보인 어린이용 구두 엘리판텐 또한 아동의 발 건강을 고려한 고급 기능화. 어

린이의 민감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 가죽을 사용했으며, 특히 걸을 때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근육을 강화시키도록 설계되어 ‘안장다리’ ‘휜다리’ 등의 위험 요소를 예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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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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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온 | 작성시간 05.04.14 어떤 분은 발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얘기합니다. 하이힐의 문제점에 대해 특히 잘 지적하고 있군요.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원래 인간은 사냥등을 하면서 울퉁불퉁한 길을 자주 걸으며 발목운동하도록 되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발목 운동이 제한되어 있죠. 발목운동만 제대로 되어도 혈액 순환이 잘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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