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옆에 끼고 살자

작성자가온|작성시간05.01.24|조회수208 목록 댓글 2

, 옆에 끼고 살자

 

 

 

건강에 관한 이런 저런 요법이 많지만 그 중에 으뜸가는 것을 꼽으라 한다면 물마시기를 들 수 있다. 물 마시기는 간편하면서도 매우 경제적인 요법이다. 변비, 두통, 비만에서부터 고혈압, 천식, 관절염, 궤양, 산혈증, 당뇨, 암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이 단지 물만 마셔줌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탈수 증세

 

몇 년 전에, 심한 변비에 시달리는 분을 만났다. 그분은 구겨진 옷처럼 온 얼굴에 주름이 잡혀 있어서 언뜻 보아서도 심한 탈수임을 알 수 있었다. 검은 빛의 얼굴은 체내에 독소가 많이 쌓여 적절히 배출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물을 자주 마시느냐고 물었더니 거의 마시지 않는다면서 대신 술을 자주 마신다고 대답하였다. 술이라면 얼마든지 마시겠는데 맹물은 그렇게 마시기 어렵더라면서.

이분은 극단적인 경우에 속할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도는 덜 하지만 알건 모르건 간에 탈수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으로는 삶의 리듬이 빨라져 갈증이 날 때 미처 물을 챙겨 마시기 힘든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물을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아야 하므로 그게 귀찮아서 물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인이야 어떻든 이렇게 갈증 신호를 무시하다 보면 인체는 결국 갈증 신호를 보내는 것을 포기하게 되어 나중에는 자신이 심한 탈수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도 모르게 된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갈증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셔야 하는데 물을 마시지 않고 커피나 청량음료, 술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들 음료 속에 든 카페인, 화학첨가물, 알코올 등을 해소하려면 가외로 더 많은 물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식생활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날로 된 과일이나 야채 등의 생식은 수분이 풍부하나 가공식품은 수분이 거의 없다.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나 청량음료를 곁들이는 이유는 햄버거만을 먹으면 목이 메어 잘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물을 원한다

 

물은 생명 유지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체중의 75%, 혈액의 90%, 뇌의 85%를 물이 차지하고 있다. 물은 체내의 화학반응에 관여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각종 소화액 등의 주성분이 되며, 노폐물을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분 호르몬 산소 등의 물질을 세포에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소중한 물이 부족하면 인체는 바로 비상 상태에 돌입하고 기아 운영체제에 들어선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간과 신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혈액을 묽게 하여 뇌졸중을 막아준다. 변비는 하루면 해소되고 또한 예방이 된다. 목구멍의 점막을 축여주어 감기를 예방하고 천식을 완화한다. 통증도 가라앉히는데 통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은 수분이 부족하면 그 활동이 활발하다가 수분이 충분하면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부종도 해소한다. 부종은 물 섭취가 적을 때 몸이 생존에 위협을 느껴 필사적으로 물을 가둬두려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의 생성도 예방하고 방광을 움직이는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 방광기능을 강화한다. 독소를 희석하여 배출함으로써 각종 암을 예방하고 세포 탈수를 막음으로써 노화도 지연시킨다.

 

물 마시는 방법

 

물 마시는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육체노동을 많이 하고 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며 술 담배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많은 물의 섭취가 필요하다. 대개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 소변의 색깔이 무색 투명할 때까지 물을 마신다. 패트병에 하루에 마실 물을 담아 늘 가까이 두고 있어야 물 마시는 것을 잊지 않게 된다.

물을 마실 때는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현대인은 식생활의 잘못으로 대부분의 경우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알칼리수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은 식전 30분부터 식후 2시간 사이에는 물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동안에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묽어져서 입으로 들어온 음식을 살균하고 소화시키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 시간은 피하되 나머지 시간은 물을 마음껏 마신다.

수십년 동안 물 치료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바트만게리지 박사(Dr. F. Batmanghelidj, M.D.)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두 잔, 식사 30분 전에 한두 잔을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적절한 소화를 위해 미리 몸을 준비시키고  체중 조절을 도우며 위식도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게 된다. 매끼 식사 2시간 후에도 한두 잔을 마셔서 물 섭취가 하루 전체를 통해 균형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자기 전에도 한 잔을 마시면 편안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

 

(김정문알로에 사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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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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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프리티 | 작성시간 05.04.11 많은분들이 알아야할 정보같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 작성자경주엄마 | 작성시간 05.05.23 혹시 '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을 읽어보셨나요 .아침공복시에 물을 마시려고 노력하는데 이책엔 아침엔 불의 기운이 강해서 물을 마시면 안된다고. 오전엔 거의 물을 안마시는것이 좋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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