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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대숲에 길 하나 냈습니다.
사람이 다니기엔 너무 큰 길입니다.
사색을 하며 걷기에도
그 길의 폭은 너무 넓습니다.
사람의 길을 기계가 낸 까닭입니다.
사람의 길은 사람이 내야 합니다.
낫 하나 들고 풀들 툭툭 쳐가며 낸 길이라야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됩니다.
기계가 다녀간 길은 그저 넓은 길일 뿐
산책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길은 그 용도에 따라 넓이가 정해집니다.
찬 길은 크고 넓어야 하고
사람 다니는 산책로는 오솔길이면 충분합니다.
이 길의 원칙을 무시하고 길을 낼 때
길은 길 아닌 길이 되고 맙니다.
사람 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사람 사이의 길이 너무 넓으면
그 소통의 과속과 과량으로 상처 입기 쉽습니다.
사람 사이엔 좀 조심스럽게 그리고
느리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볼 수 있게 새롭게 다듬어야 겠습니다.
성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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