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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냇가

[스크랩]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작성자노래하는 망치|작성시간12.05.23|조회수97 목록 댓글 0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대숲에 길 하나 냈습니다.

사람이 다니기엔 너무 큰 길입니다.

사색을 하며 걷기에도

그 길의 폭은 너무 넓습니다.

 

 

 

 

사람의 길을 기계가 낸 까닭입니다.

사람의 길은 사람이 내야 합니다.

낫 하나 들고 풀들 툭툭 쳐가며 낸 길이라야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됩니다.

기계가 다녀간 길은 그저 넓은 길일 뿐

산책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길은 그 용도에 따라 넓이가 정해집니다.

찬 길은 크고 넓어야 하고

사람 다니는 산책로는 오솔길이면 충분합니다.

이 길의 원칙을 무시하고 길을 낼 때

길은 길 아닌 길이 되고 맙니다.

 

 

 

 

사람 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사람 사이의 길이 너무 넓으면

그 소통의 과속과 과량으로 상처 입기 쉽습니다.

사람 사이엔 좀 조심스럽게 그리고

느리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볼 수 있게 새롭게 다듬어야 겠습니다.

 

 

                                     성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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