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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냇가

♥ 그리고 하나님은 농부를 만드셨다.♥

작성자가온 고재섭|작성시간17.01.17|조회수78 목록 댓글 0



하나님이 가라사대,
"동트기 전에 일어나 우유를 짜고,
하루 종일 들판에서 일하다가
다시 돌아와 우유를 짜고,
저녁을 먹은 후 마을로 내려가
학교운영위원회 모임에 참여해
자정이 지나도록 깨어있을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하시니라.

~~그리고 하나님농부를 만드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송아지를 훔칠 만큼의 튼튼한,
그러나 손자를 안아줄 만큼 부드러운 팔을 지닌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돼지를 불러들이고,
성미고약한 기계를 길들이고
고픈 배를 안고 집에 와서는,
방문한 이웃 아낙네들 대접을
아내가 마칠 때까지
점심 주기를 기다리다가는
아낙네들에게 가서
편히 쉬세요 곧 돌아올게요 하고
진심으로 말하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하시니라.

~~그리고 하나님농부를 만드셨다.



하나님 가라사대,
"밤새 기다린
갓 태어난 망아지가 죽은 것을 보고는
눈물을 닦으며
'다음해에는 순산할 거야'라고 말하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감나무 싹으로 도끼 자루를 다듬을 줄 알고
자동차 타이어 조각으로 말굽을 만들며
건초 묶는 철사, 사료푸대 그리고 떨어진 신발로
마구(馬具)를 만들 줄 아는
누군가가 있어야곘구나.
제때 심고 철 따라 수확하며
화요일 정오까지 40시간의 일을 마치고
고통스럽게 트랙터에 올라타서는
또다시 72시간을 일하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하시니라.

~~그리고 하나님농부를 만드셨다.



하나님은
비구름이 오기 전에 건초를 거두려고
죽자살자 페달을 밟다가,
이웃집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는
페달을 멈추고 달려가 도와주는
누군가가 필요하셨다.

~~그리고 하나님농부를 만드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무와 무거운 마구간 칸막이를
치울 수 있을 만큼 힘이 세지만,
양을 길들이고
돼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어린 암탉을 돌보며,
종달새의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주려고
한 시간 동안 잔디 깎는 기계를 멈출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하시니라.

~~그리고 하나님농부를 만드셨다.



깊고 똑바르게 밭을 갈면서도
모퉁이는 건드리지 않을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고,
먹이를 먹이고,
동물을 키우고,
써레질을 하고,
쟁기질을 하고,
모종을 심고,
양털을 짜고,
우유를 거르고,
사료공급기를 채우며
고단한 한 주간의 일을 끝내고는
5마일 밖에 있는 교회로 운전해 가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나눔의 부드럽고도 강한 연대로
가족을 함께 결속하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자신도 아빠와 같은 일을 하겠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웃고, 한숨쉬고,
그리고는 미소 띤 눈으로 대답하는
누군가가 있어야겠구나 하시니라.

~~그리고 하나님농부를 만드셨다.


(폴 하비의 ''So God Made a Farmer Speech'를 고재섭 옯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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