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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논쟁 ③ 정제염은 화학소금?

작성자가온 고재섭|작성시간15.09.25|조회수748 목록 댓글 0

 


정제염은 화학소금이 아니라는 것을

SBS는 소금 특집 방송에서

패널들의 입을 빌려

정제염 입장을 대변하였다.

 

일본의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은 1960-70년대 고도 성장을 이루면서

많은 소금이 필요했으나

기존의 염전 방식은 생산이 들쑥날쑥한데다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해서.

미국에서 개발된.

바닷물의 담수화 기술을 응용하여

지금의 "이온교환막 제염법"이라는

정제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기술은

미세한 구멍이 있는 이온막을 이용하여

염도 3.5%의 바닷물을 염도 16 % 이상으로 끌어 올린 농축액(함수)을 만드는데.

마이너스(-)로 충전된 양이온교환막에는 양이온인 나트륨이

플러스(+)로 충전된 음이온교환막에는 음이온인 염소가 모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농축액을 증기로 수분을 증발시킨 후 건조하여

정제염이 만들어진다.

 

이 소금이 화학소금이 아니라는 것은

용액 속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이온을 물리적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동시키는 방법을

전기분해라고 하지 않고 전기투석이라고 한단다.

화학전문가들이야

전기분해(electrolysis)

전기투석(electrodialysis)

어떻게 다른지를 알고 구별하여 쓰겠지만

대개는 잘 몰라서 구별하지 않고 사용한다.

 

일반인들은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데

어려운 화학원리를 들먹이며

전기투석 방식의 정제염은 화학 소금이 아니라고

극구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화학소금의 오명 때문이다.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드는 화학 소금은

전자부품 공장에서 버린 폐산과 폐알카리를

가성소다로 중화시킨다든지 하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게 되는데

악덕업자들이 중금속이 들어 있는

이 화학소금을 식용으로 빼돌려 판매하는 일들을 벌여

사회적으로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니 정제염 측에서 볼 때

정제염을 이런 화학소금의 분류에 넣는 것은 

크게 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는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정제염이 천연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일본의 자료를 보면,

정제염이 개발되던 당시

정제염을 판매하는 일본전매공사는

스스로 나서서

정제염이 화학소금이라고 선전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화학이라는 말이

선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

“소금 생산이 농업에서 공업으로 바뀌었다 "

자랑했다고 한다.

 

( 1971년 일본의 산업용소금심의회는

국제화 진전에 대응하여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을 기본으로

소금 산업의 근대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농경 인 염전 제염에서 신기술의 이온교환막 방식의 전환을 도모하고,

대규모 화학 공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조만간 저렴한 수입 소금에 대항할 수 있는 가격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

 

이제, 시대가 변하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천연의 먹거리를 찾는 세상이 되니

자신을 절대로 화학소금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정제염이 화학소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정제염을 화학소금이라고 부르면서

쓸데없는 논쟁을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화학을 알건 모르건 간에

정제염을 화학소금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분명히 새겨져 있는 것은,

정제염이 아무리 바닷물로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해도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소금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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