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풀잎강 편명선
가을이 오기도 전에
이미 난 가을 향기에 취하고 있었다.
꽃향기가 너이고 가을이 너라서
너한테 흠뻑 취했으니
내 가슴에는
애틋한 가을만 남아
이젠 나도 가을이 되었다.
너를 닮다 보니까
바람의 맑은 영혼으로
불러본다. 그리운 너의 이름을
비 오는 날에는
풀잎강 편명선
비 오는 날에는
자국 없이 다녀간
세월 쫓아
떠도는 방황의 시간
문밖
타인들조차
그리워지는 시간
잃어버린 것들의 이끌림 따라
흘러
흘러
떠도는 추억들이
낯선 이의 창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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