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전 원고 접수 / 홍시 외 1편 / 묵혜 오형록 5.

작성자청아 주영선|작성시간26.06.18|조회수14 목록 댓글 1

 

 

홍시

 

오형록

 

 

당신의 오묘한 빛깔이

나의 눈과 코 그리고 혀끝에서

사르르 녹아들었다.

 

나의 몸과 마음에

어느새 당신의 피가 흘러

당신의 가식 없는 유전인자가

내 가슴에 뿌리를 내렸다.

 

세파의 온갖 유혹을 거부하고

태초의 은밀함을 간직한 하얀 뿌리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당신과 함께 걷는

눈길 맘 길의 가로수마다

주홍빛 홍시가 주렁주렁하다.

 

홀로 갈 수 없는 그 길에

떫은맛을 잘 우려낸 가슴 하나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마중돌

 

오형록

 

 

눈이 무릎까지 쌓인 날은

큼지막한 돌 몇 개 트럭 짐칸에 싣는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오이 접목을 해야 한다

 

지긋이 가속을 붙여 빙판길을 지날 때

위험을 마중하며 또 하루를 열어가는

바윗돌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신비로운 하얀 길에

선명한 바퀴 자국을 남기며 앞으로 나아가는

 

마중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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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상석 | 작성시간 26.06.22 홍시와 마중 돌에서 오회장님의 참 모습을 봅니다 파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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