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치기(분얼)란 일종의 가지치기이다.
생장점이 줄기 꼭지점에 있는 쌍떡잎식물과 달리 줄기 맨 아래의 마디 사이에 있고, 일종의 자기복제처럼 어미줄기(주간)와 똑같이 생긴 줄기가 나와서 새끼치기라고도 한다. 쌍떡잎식물은 가지가 넓게 퍼져 나가는 모습인 반면, 벼와 같은 외떡잎식물은 생장점이 땅속에 있으면서 어미줄기와 똑같이 나오므로 포기가 점점 불어나는 모습이 된다.
벼의 줄기는 마디(절)와 마디사이(절간)로 이루어진다. 각 마디사이는 잎, 새끼친줄기(분얼경), 뿌리의 발생단위가 된다. 마디사이는 위쪽에 잎이 1매 나오고 아래쪽에는 새끼칠눈(곁눈, 분얼아)이 1개 있으며, 또한 위쪽과 아래쪽 모두 여러 개의 뿌리 원기들이 형성되어 있다.
벼 줄기의 마디수는 보통 14~18개이며, 이삭으로부터 아래쪽 4~5개 마디사이가 길다. 벼의 밑에서 부터 10마디사이까지는 거의 자라지 않아 모두 합하여 약 2cm정도 되며, 이 부위를 불신장마디라고 한다. 생식생장기가 시작되면 불신장마디 위쪽의 1~5 마디사이가 빠르게 자라는데, 이 부위를 신장마디 부위라고 한다.
새끼치기는 벼의 어미줄기나 새끼친줄기의 잎겨드랑이(엽액)에 생기는 새끼칠눈이 발달한 가지이다. 새끼친줄기는 주로 영양생장기에 불신장마디의 각 절에서 1개씩 나오고 신장마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불신장마디를 분얼마디라고 부른다.
벼는 5엽이 나올 때 처음으로 새끼치기를 한다. 즉, 5엽이 나오면 2엽이 붙은 마디 부위의 잎겨드랑이에서 새끼치기가 이루어진다. 그 이후는 같은 순서에 의해 잎이 나옴과 동시에 3매 아래의 잎겨드랑이에서 새끼친줄기가 자란다.
새끼치기는 어미줄기에서 10개정도 나오는데 이를 1차 분얼이라 하며, 1차 분얼의 불신장마디에서는 다시 2차 분얼이 나오고, 2차 분얼에서는 3차 분얼이 계속 나와서 이론상으로는 1개의 모에서 40개 이상의 새끼친줄기가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모는 못자리에서의 생육밀도가 매우 높아 2~3엽 잎겨드랑이의 새끼칠눈은 보통 휴면을 한다. 또한 이앙할 때 뿌리가 끊기는 등 환경변화에 의해서도 휴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1포기(주) 당 심어진 모의 수가 많을수록, 단위면적 당 포기 수가 많을수록 휴면하는 새끼칠눈이 많아진다.
새끼치기는 생육초기에 일찍 나온 것일수록 이삭이 달려 참새끼치기(유효분얼)라 하고, 생육후기에 나온 새끼친줄기는 이삭이 달리지 못한 채 고사하고 말아 헛새끼치기(무효분얼)라고 한다.
이들 합(참새끼치기+헛새끼치기)을 최고분얼수라고 하고, 최종수수가 될 유효분얼수/최고분얼수의 비를 유효경비율이라고 하는데 보통 60~80%정도가 된다.
- 새끼치기의 규칙성
새끼친줄기의 출현은 잎이 나오는 것과 시기적으로 규칙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미줄기의 어느 잎이 추출할 때 그것보다 3잎 아래 잎의 잎겨드랑이에서 새끼친줄기가 나온다. 예를 들어 어미줄기의 제 7엽이 추출할 때에는 그로부터 3잎 아래인 제 4엽의 잎겨드랑이에서 새끼친줄기가 나온다.
n-3 (n은 잎의 수)
이 같은 규칙성은 어미줄기 뿐만 아니라 2, 3차 새끼치기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만약 어미줄기의 모든 절에서 1, 2, 3차 새끼치기를 한다면 전체의 새끼친줄기 수는 40개가 된다.
즉 9개의 1차 분얼과 21개의 2차 분얼 그리고 10개의 3차 분얼이 나오게 된다. 이 같은 출현은 특정 조건하에서 이론적인 최대치이다. 재배조건과 환경조건이 새끼치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뿌리발생도 새끼치기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으로 일어난다. 벼의 뿌리 생장은 초엽이 나오면서 씨뿌리(종자근)가 발생하고 1, 2엽이 자랄 때 초엽마디에서 관근이 나온다. 그리고 4엽이 나오게 되면 그로부터 3매 아래에 있는 1엽이 붙은 1마디 부위에서 관근이 나온다. 뿌리가 발생하는 마디 부위와 잎수(n)사이에도 n-3의 규칙성이 성립하므로 7엽이 나올 때는 4마디 부위(7-3)에서 관근이 나온다.
<추청벼 첫번째 새끼치기>
<못자리 안에서 두번째 새끼치기를 한 대관도>
- 새끼치기의 생장과 환경
온도 : 최적기온은 26℃ 이상이고 최적수온은 29~34℃ 범위에 있으며 35℃이상에서는 고온장해로 참새끼치기가 적어진다. 또한 24℃ 이하의 수온에서는 현저히 새끼치기가 저해되고 22℃ 이하에서는 헛새끼치기가 증가한다. 실제로 새끼치기는 기온의 영향보다 수온의 영향이 크다. 자연조건인 낮과 밤의 온도 차이는 새끼치기를 촉진하는데, 주간의 수온 30~35℃에 야간의 수온 15℃의 조건에서 새끼치기가 가장 왕성하다.
햇빛 : 새끼치는 기간 중에 햇빛이 부족하면 새끼치기가 지연되거나 감소한다. 특히 최고분얼기 전 2주 동안의 새끼치기가 왕성한 시기의 일조시간과 줄기수와는 상관관계가 높다. 새끼치기가 왕성한 시기에 일조가 부족하면서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면 초장은 커지나 분얼수는 현저히 감소한다.
영양조건 : 분얼기에는 식물체내 질소함유율이 높을수록 새끼치기가 왕성하게 증가한다. 질소함량이 2.0% 이하에서는 새끼치기는 정지되고, 3% 이상에서는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인산도 새끼치기에 관여한다. 특히 생장점에 인산이 많아야 새끼치기가 활발해진다. 또한 탄수화물도 새끼친줄기의 생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일조부족은 새끼치기를 저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