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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농장의 하루

유정란(달걀과 유황오리알)에 약초란을 낳게 하느라고 정성들이는 내개 힘 빼는 소리를 하고 가신 분은..

작성자곰보농장|작성시간18.12.20|조회수33 목록 댓글 2

유정란에 약초란을 낳게 하느라고 정성들이는 내개 힘 빼는 소리를 하고 가신 분은

암닭을 90여마리 키워서 알을 판매하는 사람이다. 


가격도 개당 1,000원씩 받고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날씨가 추워서 자기네 닭이 알을 많이 안 낳아 줘서 내게 부탁하는데

정말 사정 사정해서 몇 알 빠진 2 판을 줬다. 


가격을 자꾸 따져서 그럼 이번은 그냥 가져가라고 했더니 되게 미안스러워 하면서 가져갔다.


말은 자기 식구들 먹는 거라고 하는데

90마리 닭이 있는데 식구 몇 명이서 얼마나 먹는다고..

앞 뒤가 안 맞는 소리로 들린다.

아마도 기존 고객들에게 못 대주는 모양이었다.


가격을 800원씩 받고 있는데 내가 그렇게 가격을 정한 사연을 얘기하는 차에

약초밭에다 자연 방사 사육하고 발효사료를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이는데

각종 효소는 물론 우리 유황오리알을 내가 만든 백초식초에 넣어서 초밀란을 만들어 섞어

먹이곤 하는 등등의 얘길 하면서 현장을 보여 줬다. 


그랬더니 사는 사람들이 그런 걸 알아주느냐?

그렇게 애쓸 필요가 있느냐고..

값이 싸고 알 많이 낳게 하는 게 중요하지.

하면서 날 위하는 듯 한 말을 해주었다.

일면 이해도 가지만 참 어이 없는 소릴 다 들었다.


사실 나는 닭 20여 마리 키우면서 특별히 판로가 없기 때문에

가끔 회원님들께 판매도 하지만 주로 지인들께 선물하고 손주들에게도 보내고

하니까 그래서 더욱 제대로 키워내고 있다. 


어제는 그간 모아진 유황오리알을 또 10년 전부터 숙성시키고 있는 백초식초에

담궜다. 

경영학 원리에는 전혀 안 맞는 나의 삶이지만 그래도 세월은 건강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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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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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예나 | 작성시간 19.11.05 아무나 살지 못하는, 경영학원리에 안맞아서 더 멋진 선생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 작성자곰보농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1.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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