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
하얀 매화꽃 향기 날리면
그 향기 속엔
엄마의 손끝으로 일구어 놓은
고운 밭고랑이 있었다
초록빛 쪽파들은
말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푸른 잎새마다
그리운 손길을 향해 흔들리네
이제는 주인이
바뀐 줄도 모른 채
봄은 또 그렇게
밭두렁 위에 내려앉고
내 어린 날 밭주인은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하셨건만
굽은 허리로
계절을 일구어 내셨건만
이제는 볼 수 없고
문득 바람 스치는 날이면
그 여인의 따뜻한 솔길만
가슴에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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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하얀 매화꽃 향기 날리면
그 향기 속엔
엄마의 손끝으로 일구어 놓은
고운 밭고랑이 있었다
초록빛 쪽파들은
말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푸른 잎새마다
그리운 손길을 향해 흔들리네
이제는 주인이
바뀐 줄도 모른 채
봄은 또 그렇게
밭두렁 위에 내려앉고
내 어린 날 밭주인은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하셨건만
굽은 허리로
계절을 일구어 내셨건만
이제는 볼 수 없고
문득 바람 스치는 날이면
그 여인의 따뜻한 솔길만
가슴에 오래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