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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밭두렁

작성자소원 이선미|작성시간26.06.13|조회수12 목록 댓글 0

이선미

 

하얀 매화꽃 향기 날리면

그 향기 속엔

엄마의 손끝으로 일구어 놓은

고운 밭고랑이 있었다

 

초록빛 쪽파들은

말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푸른 잎새마다

그리운 손길을 향해 흔들리네

 

이제는 주인이

바뀐 줄도 모른 채

봄은 또 그렇게

밭두렁 위에 내려앉고

 

내 어린 날 밭주인은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하셨건만

굽은 허리로

계절을 일구어 내셨건만

 

이제는 볼 수 없고

문득 바람 스치는 날이면

그 여인의 따뜻한 솔길만

가슴에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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