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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소식을 전합니다 : 고든-콘웰 (보스톤)과 트리니티 (시카고)의 비교 분석^^

작성자이 기업|작성시간04.05.11|조회수1,795 목록 댓글 3
고든-콘웰의 그리운 동역자들께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시카고에 있는 이 기업입니다. 이번학기를 마치고 그리운 고든-콘웰에서 삶을 생각하며 안부를 두루 전합니다.고든-콘웰에서의 1년 반의 시간은 여러면에서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든-콘웰만의 특유한 학풍과 정서, 친근하고 인상적인 한국 컴뮤너티 생활 (여름철 바다농어 낚시와 회먹던 일 등- 벌써 이 맘때면 "낚시철" 추억이 떠오릅니다. 주 목사님은 올해도 여전해 낚시터의 선발대로 방문하셨는지요?), 깨끗하고 광활한 푸른 초장의 캠퍼스 정경은 두고두고 기억될 일들입니다.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함께 가졌던 순간들은 좋은 추억이다 못해 지금도 정서적인 에너지로 느껴지기에 충분합니다.

여기 시카고 트리니티에서 김희석 목사님과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를 지난 수요일에 마쳤습니다. 물론 여름 방학엔 불어시험등 몇가지 일들을 남겨놓고 있지만요. 여기서는 주로 수업이 박사과정 세미나 수업이어서 마지막 수업은 주로 교수님댁에서 모여서 식사하고 발표하고 크리틱합니다. 지난학기는 벤게메렌 교수님과 벤후즈 교수님댁에서 가졌고, 이번학기는 벤게메렌 교수님댁에서 가졌지요. 시카고에서 1년간 보낸 후 몇가지 생각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진로를 결정하시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트리니티의 일반적 학풍
트리니티의 학풍은 고든-콘웰과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아시는대로 트리니티는 복음주의 계열에서 가장 아카데믹한 학교중의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일단 클라스에서 모든 신학적 이론들 (리버럴 한 것 포함)을 향해 일단 오픈되어 있고, 그러면서 그것들을 복음주의 입장에서 비평하고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합니다. 폐쇠적인 복음주의가 아니라 열린 복음주의라고나 할까요. 신학적 스펙트럼 상에서는 "오른쪽 중에서 가장 왼쪽"이라고 해야할까요. 모든 수업시간은 아주 크리티컬하게 진행됩니다.(물론 이런 분위기는 박사과정 수업뿐만 아니라 Th.M 수업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처음엔 이런 분위기 적응에 만만치 않습니다.

2. 트리니티의 성경신학적 분위기
그리고 성경신학적인 면에서 말씀드리면 (제가 구약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다른 영역은 생략합니다), 고든-콘웰식의 주석과정 (12 또는 13 스텝별로 주석, 예를들면, 스튜어트교수님 또는 니하우스 교수님 방식 등)의 기초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강한 "신학적 (theological)" 사고와 "정경적 (canonical)" 연관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마 트리니티와 고든-콘웰의 성경주석하는 면에 있어서 주된 방법론의 차이점이라 여겨집니다.

3. 시카고 지역
트리니티는 한국 교민들이 많아서 일단 한국물가는 (많이)싼편입니다. 미국물가는 다소 비싼 것 같기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캠퍼스 밖에 있는 아파트 랜트는 지역과 장소에 따라서 가격이 싼 가격부터 천차만별입니다. 아마 싼 경우는 보스톤과 비교할때 (동일 수준의 비교) 이곳이 더 싸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캠퍼스내에 있는 아파트는 고든-콘웰보다 다소 비싸지요.시카고에서 생활은 너무 편리합니다. 진짜입니다.

그리고 한인교회가 보스톤의 10배인 300여개 있어서 사역할 기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영어권 사역은 늘 넘쳐흐르고 있구요 (해당자만 참고). 그래서 보스톤에서 보다 학비를 모을 기회나 금액면에서 풍성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트리니티의 학비가 좀 비싼 것이 흠입니다만. 그러나 박사과정에서 공부할때 다양한 경로의 (학내, 그리고 학외) 장학금 신청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꼭 재정적 어려움만이 트리니티를 향한 결정에 장애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물론 다른 준비들만 되어진다면.

이번학기에 고든-콘웰에서 김성진 목사님이 오는 가을 학기에 이곳으로 오시고 또 몇분들은 박사과정 지원 준비를 하고계신다고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든-콘웰 출신이 트리니티에서도 증가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이곳에 온 자로서 이곳의 정보와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인사차 소식을 전할려고 했는데 본의아니게 글 내용이 트니니티와 시카고에 대한 정보를 드린 격이되었네요. 체계있는 정보는 아닐지라도 고든-콘웰과 트리니티 그리고 보스톤과 시카고에 대한 간략한 비교였습니다. 진로를 결정하시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 여름에도 농어 회를 든든히 잡수시고 더 넓은 바다로 향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카고 트리니티에서
이 기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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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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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윤갑 | 작성시간 04.05.10 목사님, 귀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은 주님의 크신 은혜로 보낸 해였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더욱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목사님! 늘 강건하시고, 더욱 귀한 그릇으로 준비되어지시길 기도드립니다. 모든 과정위에 주님의 크신 은혜와 영광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 작성자이 기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4.05.11 최 강도사님 반갑습니다. 어떻게 고든-콘웰에서의 생활은 어떠신지요? 어서 과정을 마치시고 트리니티에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전신실 | 작성시간 04.05.14 목사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름이 되면 미시간 호수가가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거기서도 낚시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시는 학업, 사역과 목사님 가정에 성령충만하도록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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