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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제 39집 작품방

옥수수 곁에 감자를 심고(장동준)

작성자장동준|작성시간26.06.09|조회수16 목록 댓글 0

옥수수 곁에 감자를 심고

 

감자는 낮은 잎을 펴

갈라진 흙의 이마를 가만히 덮어 주었다.

그 곁에서 옥수수는

하늘 쪽으로 푸른 척추를 곧게 세웠다.

 

장마가 오기 전,

감자가 먼저 흙 밖으로 불려 나가고

고랑에는 한동안 빈 햇빛만 오래 앉아 있었다.

그때부터 옥수수는 말없이 잎을 넓혔다.

감자가 누웠던 자리,

그 따뜻한 흙의 어둠까지

제 푸른 몸 안으로 데려갔다.

 

높은 잎이 흔들릴 때마다

흙 속에서는 아직

감자의 낮은 숨이 식지 않고 있었다.

 

한여름 밭에서는

서로를 가리지 않은 것들이

조용히 서로의 키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등단지:

『문학고을』 등단(2021)

『 제14회 강원문학교육』 등단(2021)

『제8회 강원시조시인문학』 등단(2022)

대표 수상: 2025 K문화독립군 다짐공모전(전국 단위 대회) 교사 부분, 최우수상 외 다수

약력: 강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졸업(1996)

        현재 강릉명륜고등학교 한국사 교사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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