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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문학낭송원고

사유(思惟)

작성자이춘희|작성시간26.06.10|조회수10 목록 댓글 0

눈감으면 파도소리 자정이지나
여명의 빛 창문을 기웃거린다
생각의 끝은 저 멀리 달아나고

물방울 뒤집어쓰고
꽃망울 피어나는 산책길
보라빛 마음으로 금계화를 마주한다

느티나무 구석에 자지러지는
매미합창 여한의 소리인가
완성의 곡조인가

찌르는 고성에 생각은 산산히
흩어지고 칠년의 침묵 날개에
싣고 칠일의 여한을 품는 매미의
한 생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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